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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미칠듯이 듣고 있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바로 <Hot Summer>. 솔직하게 첫 감상을 말해보라면, 전작인 <피노키오>에 비해서 한참 부족한 노래가 아니었나 싶었다. 음조가 단순한데다 쉽게 질릴 타임의 음악이었기 때문. <피노키오>의 경우 워낙에 독특한 음향들이 뒤섞여있고, 무엇보다도 강렬한 비트에 손쉽게 귀에 박히는 멜로디에 더해서 에프엑스 특유의 독특한 가사까지.. 거의 레퍼런스급 음악이었는데, 솔직하게 <Hot Summer>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한참 먼 일종의 후크송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 완전히 푹 빠져들다 못 해서 몇번 듣지도 않았는데, 꿈속에서까지 울려퍼진다. 첫 인상이 좋지 못 한 노래에 이렇게 중독되는 경우는 처음이라 필자 스스로도 당황스럽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잘 생각해보니, 이 노래는 반복되는 멜로디를 쭈욱 확장시켜놓은 모양새다. 아주 단순하면서 아주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계속해서 반복하지만, 그 반복되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특히, 후반부 "땀 흘리는~옷을 입자" 파트가 끝나고 나면, 랩 파트가 시작되는데, 보통 이 타이밍에는 한 템포 쉬어주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Hot Summer>에는 그런 것이 없다. 심지어 랩 파트가 끝나고 쉬어가는 타이밍조차 없다. 랩 파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그대로 흘러나온다. 이런 곡의 구성은 노래의 느낌을 굉장히 확장시켜주며, 끊임없이 강렬하게 몰아치는 느낌을 준다. '뜨거운 여름' 이라는 타이틀답게 시원시원한 느낌으로 퍼붓는 게 바로 이 노래의 특징이다.

 (가끔 해외의 노래를 사와서 케이팝이라고 하는 게 맞는 이야기냐는 의견도 있는데, 이 <Hot Summer>도 그렇고 여러 외국곡들의 경우 외국에서 리메이크한 것들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즉 편곡에서 차이가 난다. 노래에서는 멜로디만 중요한 게 아니라 편곡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한국 작곡가들이 참여하는 이상 케이팝이 맞다고 봐야한다. 편곡으로 인해서 음악의 색깔이 케이팝으로 변해버린다는 것. <소원을 말해봐>의 소녀시대 버전과 해외 버전의 차이는 바로 편곡에서 오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이 노래는 무대가 무척 독특하면서 섹시하다.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이라는 조금은 유치할 수 있는 이름으로 등장한 그룹답게 에프엑스는 상당히 댄스와 비주얼에 강하다. 그런 그녀들이 펼치는 복고풍의 댄스와 복고풍 섹시 의상에, 디테일 넘치는 안무 퀼리티는 그야말로 압권. 귀여움, 섹시함, 강렬함이 한껏 뽐내어져 곡의 퀼리티에 플러스가 된다. 본래 댄스 음악이란, 이렇게 무대와 함께 감상해야 제맛이니까.

 결국 필자는 <Hot Summer>에 완전히 중독되어있다. 과연 이 노래의 중독성이 <피노키오>때보다 더 오래갈 지에 대해 스스로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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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onNow 2011.06.23 08:09 신고

    저녁에 집에 가서 한 번 들어와야 겠어요.. ^^

  2. 저도 첨 들었을때는
    에이...이게 뭐야 싶었는데
    어느순간 피노키오 때만큼
    핫섬머에 중독되어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ㅋㅋㅋ

    • BlogIcon 즈라더 2011.06.23 14:25 신고

      에프엑스의 음악은 다들 일정수준 이상은
      해주는 것 같습니다.

      소녀시대는 oh!때 무지하게 실망했는데 말이죠.

  3. 충격 2011.06.23 18:05 신고

    외국인에게 친절합시다.

  4. 저도 이노래 처음들었을때는 무슨 노래가 이래서 어디 정감이나 갈려나 했는데..

    지난 일요일에 한번 다시 듣고서 계속 흥얼흥얼거리네요..ㅎ 확실히 일렉트로닉 팝은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ㅋㅋ

  5. 나그네 2011.09.02 12:40 신고

    소원을 말해봐는 sm ent. 소녀시대 정식곡입니다 외국 프로듀서들과 공동작업으로 나온 곡이구요,
    먼저 나온 우즈베키스탄 Raqsga tushgin <- 요곡이 표절도 아닌 허락없는 무단도용을 하였습니다
    프로듀서들도 당황해서 신고하고 기사나왔습니다.
    그리고 sm 에서는 외국곡을 많이 허락맞고 직접 사와서 가사도 다 바꾸고 편곡을 많이합니다
    편곡한 곡으로 명품곡을 만들고 유명하게 잘 만들기로 유명하죠 그러면서 딱딱 맞는 군무에 퍼포먼스에
    (그만큼 많이시간 투자해가며 연습을 했었겠죠) 여러 음반제작자들이 정말 많은 찬사를 보내주시기도 했답니다

  6. 나그네 2011.09.02 12:41 신고

    소원을 말해봐는 공동작업으로 엄연히 '만든곡' 입니다. 요곡은 편곡은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