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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영상이 대중에게 선보인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대중에게 HD영상은 그다지 신선한 것도 아닐 것이며, HD영상 중에서 블루레이 정도 되어야 '아 좀 화질 좋구나' 싶은 기분이겠죠. 요새는 1920x1080 풀HD 해상도의 PC모니터를 2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고 하니까요. 심지어 태블릿 PC마저도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특정 사람들에게 HD는 그다지 반길만한 것이 못 되는 모양입니다. 특히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굉장히 싫어하더군요. 너무 또렷해서 배우들 모공을 비롯해 너무 많은 것이 보인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HD 초창기에 사용된 카메라는 그리 좋은 성능의 카메라가 아니라서 잘 몰랐지만, 최근 고성능 HD카메라나 4K 카메라를 드라마 촬영에 사용하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아날로그나 SD에 비해서 풍성한 색감은 너무 좋지만, 또렷한 화면은 배우들의 안 좋은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므로 싫다.

 이게 HD를 반기지 않는 이유라고 합니다.


문제가 된 PMW-f3 영상 캡쳐. 확실히 또렷하긴 또렷하다. 왕지혜양이 순식간에 아줌마로 변해버렸네..



 저는 이런 분들이 있는 줄 꿈에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고화질이 될 수록 좋아하는 게 제 취향이기 때문에 고화질을 싫어하다는 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거죠. 그런데 그 사실을 <보스를 지켜라>라는 드라마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소니사에서 새롭게 출시한 'PMW-f3' 카메라가 사용되었고, 이 카메라는 5D MK2보다 훨씬 뛰어난 심도와 그 어떤 HD카메라보다 더 풍성한 색감, 또렷함을 갖춘 카메라죠. 이 카메라를 이용해서 로맨틱 코미디를 촬영하자,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또렷함 때문에 불쾌하다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로선 꽤 놀라운 일이었어요.

 결국 <보스를 지켜라>는 얼마 안 있어서 평범한 HD카메라로 바꿔서 촬영을 하더군요. 이게 반발이 심해서 바꾼 것인지, 카메라 대여기간이 끝나서 바꾼 것인지 알 수 없지만요.


 


 개인적으로 이 일은 일종의 선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 HD카메라의 또렷함이 싫은 분들도 적응할 때가 됐기 때문이죠. 사실 PMW-f3 카메라는 HD카메라치곤 지나칠 정도로 또렷합니다. 하지만 이런 또렷함은 이미 블루레이 유저에겐 익숙한 일이죠. 최상급의 HD라 불리우는 블루레이 영상을 통해 이미 많은 이들이 체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언젠가는 많은 드라마나 영화가 그렇게 또렷한 영상을 선보일겁니다.

 게다가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소니에서 PMW-f3로 화제를 일으켰던 것을 통해 이미 출시된 F35와 곧 출시된다는 F65의 간극을 메꾸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F65는 가로픽셀 4000을 넘는 카메라입니다. 현재 HD는 가로픽셀 1920을 의미합니다. 가로픽셀 1920보다 높은 4000이상의 해상도의 명칭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UD'라고 합니다. 수많은 기기 컨퍼런스에서 UD영상과 UDTV가 선보였으며, 카메라 업계에선 이미 UD 카메라가 대세로 자리잡았지요. 쉽게 말해서 지금보다 몇배는 더 고화질 영상을 송출하는 시대가 온다는 의미입니다. <보스를 지켜라> 정도에 불쾌함을 내비친다면, 앞으로 더 발전하는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됩니다. 적응하기 힘들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제 HD의 또렷함 정도엔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훨씬 또렷한 영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UD에서는 어쩌면 코 주변의 미세한 잔주름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영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또렷해도 결국 HD란 해상도의 한계 안의 또렷함을 가지고 불쾌하다거나 드라마에 맞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할까요. 훗날 찾아올 UD의 시대에 HD영상을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론 더욱 뛰어난 화질로 영상매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만 가득하지만, 그렇지 않을 분들이 눈에 보여서 괜한 오지랖을 펼쳐봤습니다. 그래도 HD의 또렷함이 싫다는 분은 할 수 없지요. 앞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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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주 (즈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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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9 07:52

    울집 아직 HD 아니에요 ㅋㅋㅋ
    오히려 컴으로 볼때 HD 화질~

  2. 2012/01/19 08:02

    재밌네요. 고화질을 싫어하다니 ㅎㅎ

  3. 2012/01/19 08:21

    HD로 보는 드라마는 시청자와 연예인 둘 다 참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ㅎㅎ
    너무 적나라해서요.

  4. 2012/01/19 08:37

    흔히 말하는 HD의 또렷함에 대한 거부감은 카메라가 아니라 조명이나 분장에 대한 것 같습니다.
    똑같은 HD라도 미드의 경우 한드와 같은 불평(?)이 없거든요.

    기계나 광학적 발전은 빠르지만, 조명이나 분장에 대한 노하우는 축적될려면 시간이 걸려서 그런 듯 합니다.

  5. 2012/01/19 09:09

    정말 대단했어요..
    처음 hd를 접했을때..ㅎㅎ

  6. 2012/01/19 09:24

    익숙해서일지도 모르지요. 늘 봤던 화면의 색감이란게 눈에 익었는데..
    너무 고화질도 나쁠 수 있겠어요.. 화장빨이 티가 납니다 ㅎㅎ

  7. 2012/01/19 10:16

    화질 좋으면 좋던데.. 싫다는 분들도 계신거 같네요..

  8. 2012/01/19 10:22

    즈라더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굴뚝토끼님의 댓글처럼 화질은 HD가 주류를 이루는데
    그에 따른 주변 기술은 아직도 SD에 머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특히 분장에 대한 지적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9. 2012/01/19 11:15

    전 hd로 바꾸고 나서 더 좋던데요..
    하긴 몇일전 드라마 주인공 귓밥까지 보이긴 하더만요~ㅎ

  10. 2012/01/19 11:22

    와... 이제 연예인들은 피부과에 수억씩 돈을 쏟아 부어야겠네요;;;
    화질이 정말 ㅎㄷㄷ...

  11. 2012/01/19 12:34

    화장뜬 모습이 다 보여요.ㅋ
    연예인들의 HD 최대의 피해자.ㅋ

  12. 2012/01/19 14:17

    훨씬 또렷한 영상...배우들이 너무 싫어하겠어요. ^^

  13. 2012/01/19 14:52

    헐... 무슨 외계인 얘길 듣는 것 같습니다. -.-;;;
    이해가 가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싫으면 그냥 연결이나 설정으로 SD로 보던가
    그도 아니면 아날로그 컨버터로 보던가 하지,
    왜 엄한 이야길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흑백TV에서 칼라TV로의 전환은 어떻게 견뎠을까나...

    • 2012/01/19 17:39

      솔직히 저도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아마 <보스를 지켜라>의 경우, 시아준수 덕분에
      좀 더 심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14. 2012/01/19 15:34

    배우들에게는 분명 부담스러울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브라운관으로 보다가 본가에 장만한 PDP를 처음 보았을때도...
    배우들의 잡티들에 깜짝 놀랬었다죠~
    그런데 어느덧 그것도 익숙해져서 보는 입장에선 그다지 불편한게 없을 것 같아요...

    • 2012/01/19 17:40

      이제 신세계가 열립니다. HD보다 최소 2배 최대 8배에 이르는
      화질의 세계가 UD라는 이름으로 기다리는 중이니까요.

  15. 2012/01/19 15:39

    원복 확대 기능이 있으면 정말 땀꾸멍까지 다 보일꺼에요 ㅎㅎㅎ
    전 그래도 노이즈가 자글자글 낀 필름이 제일 좋아요.

    • 2012/01/19 17:41

      16mm 필름은 보통 1.5K 정도로 35mm 필름은 보통 2.5K 정도로
      65mm 필름은 4K 정도로 아이맥스 필름은 8K 정도로 보죠.

      저도 개인적으로 필름 질감이 살아있는 영상을 좋아합니다.

  16. 2012/01/19 16:17

    음~ 제가 만약 TV에 나온다면 HD로는 보지말아주세요^^
    고것만 지켜주면 고화질 사실적인 HD는 OK ~..ㅋㅋ

  17. 2012/01/19 17:47

    랄까나 저화질을 고화질로 바꾸는건 불가능 합니다만 고화질을 저화질로 바꾸는건 쉽지 말입니다...... ㅋㅋ

  18. 2012/01/19 18:08

    ㅎㅎㅎ이쁜연예인들 땀꾸멍까지 적나라게 보여서 저는 좋더라구용
    더 인간미있어보여요 ㅋㅋㅋㅋㅋㅋ
    더 화질좋은거 언제나와용???ㅎㅎㅎ기다려져용

    • 2012/01/19 21:00

      본래 10년은 걸리지 않을까했는데..
      요새 HDTV 반값 혁명이다 뭐다하는 것과
      UD 카메라의 등장, UDTV 전시 등등 아무래도 3,4년 안에
      보급은 무리여도 시작은 할 것 같습니다.

  19. 2012/01/19 18:22

    너무 섬세하게 표정이 표현돼서
    첨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적응되니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데요?
    그러려니~~ 여기게 되니 말예용^^

  20. 2012/01/19 19:10

    HD하면 앞으로 구입해야할 것들이 생각난다는
    이런 장비에 눈 뜨면 얼마나 지를지 ...... 후덜덜합니다

    HD영상을 싫어하시는 분이 있다니.... 희안하면서도 그러려니 합니다
    혹시 모르죠 LD가 남아있는 것처럼
    저런 분들을 위해 SD전문방송채널이라도 나올지도요 ^ ^

    그나저나 저런 발전을 볼때마다 좋기도 하지만 답답한게
    저렇게 HD 드라마가 나와도 막상 블루레이는 나오지도 않으니 답답하고 (한드 일드 미드 다큐멘터리등)
    HD급 살색영화 블루레이가 정발안되니 답답하다는 T T OTL


    • 2012/01/19 21:01

      LD야.. 아날로그라서 그렇지 음질이나 분위기 측면에서
      사람에 따라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영상 화질은..

  21. 2012/01/19 19:27

    그렇군요..저도 사진을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이고 한때 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일반적으로는 기기의 발전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다 보면 선예도에 목숨을 거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건 좀 아쉬운 사진이 많더군요..^^; 결국 하드웨어의 발전 만큼이나 작품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발전 했으면 하는게 제 의견 입니다. 잘 봤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2012/01/19 21:02

      선예도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보통 샤픈 필터를 엄청 넣는데..
      그건 오히려 화질을 안 좋게 만드는 거죠. 링잉현상 때문에
      깔끔한 사진이 지저분해질뿐.

  22. 2012/01/19 23:11

    SD에서 잘 보이지 않던것들이 HD의 대중화로 다 보이게 됨으로써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ㅎ

    뭐 저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진짜 자신있는 연예인이라면 피부 좋다고 어필할 수도 있는데요 ㅎㅎ

  23. 2012/01/19 23:35

    저는 여러모로 hd 반긴답니다.ㅎㅎㅎㅎㅎ
    후후후
    에이치디만 고집할꺼에요..히히

  24. 2012/01/20 03:43

    화면에 노출되는 대상들은 자신들이 벌거벗은 기분이 들것 같기도 합니다.
    가령, 불특정다수가 내 비루한 알몸을 훔쳐본다 생각이 들면.. 무진장 뻘쭘할꺼에요. -ㅁ-

    그러나 다 떠나서 그냥 보통의 시청자 입장에서 본다면 다양한 가십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대환영입니다.
    물론 이를 제공하는 '대상' 입장에서는 마뜩지 않겠지만요. 조악한 피부를 가진 수많은 처자들은 '보이콧'을 외칠지도 모르죠.
    미의 기준도 급속도로 바뀔테고요. 제 기준에서 허용가능한 수준은 아직까지는 '은밀한 사생활 취미' 정도라 봅니다. 흠흠..
    (개인적으로 '안여돼'를 무지 싫어라 하는데. 피부에 자유로울 사람은 '더러' 존재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얽매여 있을테니까요.)

    • 2012/01/20 13:36

      뭐 어차피 기술은 계속 발전할테고, 언젠가는 UD마저
      넘어서는 화면이 나오겠죠. 배우들이 보이콧을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달까..^^;;

  25. 2012/01/20 16:10

    기대됩니다. HD시대가... 시청자들에게 점점 더 좋은 시대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26. 2012/01/30 02:02

    저 입장이 어느 때는 이해가 갑니다. 뽀샤시한 이미지가 대리만족의 정도를 많이 올려주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내용은 여전히 판타지이지만 거기 나오는 얼굴들이 (저 분들의 입장에선)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나오면, 소위 말해서 확 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