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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처럼 여배우에게 열광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런 필자에게도 특히나 설레는 여배우의 모습이 있다. 이른바 말하는 '모에 포인트'인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필자 역시 여배우의 특정 모습에 설레곤 한다는 것이다. 여배우라고 무조건 좋아라하는게 아니다.


 물론, 기본적 조건은 필자의 기준에 '예쁜' 배우여야 한다. 어차피 배우라는 존재는 연기, 이미지를 통해서 대중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엔터테이너이니, 예쁜 배우만 선호한다고 필자를 탓하지 않기를. 연예인을 기준으로 일반적 여성을 평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어차피 연예인이란 일종의 눈과 귀와 가슴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이지 현실이 아니다. 그리고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는 김태희처럼 압도적으로 예쁜 배우가 아니라 전도연처럼 압도적으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물론... 전도연 누님도 예쁘시다. <접속> 때 추억이 아른거리는구려..)


 여배우의 어떤 모습을 보면 설레는 지 필자의 기준에 따라 몇가지 예시를 들어본다. 그냥 '이 녀석 또 시작이구나.' 하며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란다.



1. 단아한 배우가 지적인 모습을 보일 때


 계륜미는 대만 배우 가운데 '단아함'에 있어서 누가 최고냐고 물었을 때, 계륜미라고 대답할 수 있을만큼 대단히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다. 깔끔한 단발과 정갈한 느낌의 외모로 한국에도 엄청난 숫자의 팬을 거느리는 그녀이니 새삼스레 언급할 것도 없겠지만, 그녀는 불문학과 출신이다. 그것도 불어불문학 학사까지 딴 상당히 재능있는 아가씨라는 이야기. 그래서 그녀가 외국어를 잘 한다는 사실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에서 계륜미가 잠깐 영어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해당 장면이 조용히 이야기하는 설정이라서 그런지 계륜미의 단아하고 깔끔한 목소리로 소근거리며 하는 영어에 순간적 보호본능과 설렘을 느꼈다. 이 아가씨, 너무 사랑스럽다. 게다가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영어 실력에 지적인 아름다움까지. 투썸업!



2. 청순한 배우가 청순한 목소리로 욕할 때

욕하는 모습도 청순할 수 있다.


 '신선누님'이란 칭호와 함께 중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유역비도 데뷔한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헐리우드 데뷔작인 <포비든 킹덤> 이후, 상당히 긴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하다가 지금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연애통고>로 컴백을 알리더니, 바로 <천녀유혼>이 나왔고, <초한지:천하대전>이 나왔다. <초한지:천하대전> 이전에 <사대명포>도 촬영하고 있었고, 지금은 주윤발과 함께 <동작대>를 촬영 중이다. 정신없이 몰아친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런 유역비에게도 하나의 약점이 있다. 어릴 때 성숙한 외모로 유명세를 떨쳤고, 지금은 더 성숙한 여성으로 거듭났지만, 의외로 (어릴 때보다도) 귀여운 면모가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그녀의 청순한 목소리는 애기같은 느낌을 버리지 못하게 한다. 필자 개인적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몹시 좋아하지만, 앞으로 배우로서 살아가는데 약간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렇게 청순하고 귀여운 느낌의 목소리다보니 그녀가 영화 속에서 화를 내면, 화를 내는 건지 어리광을 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천녀유혼>에서 유역비는 연적하에게 "이 자식 죽이면 다음은 너야!"라고 분노에 찬 대사를 하는데, 이 장면에서 필자가 느낀 감정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어쮸쮸쮸 까꿍! 그러세요?' 그저 귀엽고 청순하게 보일 뿐, 분노의 감정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척 설렜다. 분노를 발산하는 장면에서마저 귀여운 유역비의 모습에 실실 웃고 있는 필자를 보며, 변태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겠구나하는 슬픈 감정도 함께 들었지만.



3. 마른 몸매의 배우가 고통스러워 할 때
 

이 시기의 한효주를 제일 좋아한다.

 
 마른 여성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랐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다. 기아민에 가까울 정도로 깡마른 것도 싫고, 마른 몸매가 안 어울리는 여성이 다이어트로 쫙 빼서 오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로즈 번이 그렇다. <트로이>에서 적당히 마른 모습이 정말 예뻤는데, 최근 완전히 깡 말라버린 그녀를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만 든다.) 그저 마른 몸매가 어울리는 배우를 좋아할 뿐이다. 그리고 한효주는 마른 몸매가 어울리는 느낌의 배우다. 청순하고 밝은 얼굴과 마른 몸매, 훤칠한 키, 청아한 목소리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 한효주가 억지로 끌려와 위로하는 척 하다가 김영민에게 밀쳐져 다치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한효주가 보이는 약하고 서글픈 여성의 표정과 고통스러워하는 눈빛, 깡마른 그녀의 몸매가 주는 보호본능에 묘한 설렘을 느꼈다. 가서 일으켜주고 괜찮냐고 묻고 싶어지는 장면이었달까.



4. 동양적 미인이 슬픈 표정을 지을 때

<사조영웅전 2008>에서 유시시


 가끔 슬픈 눈빛의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 하는 분들이 있다. 필자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원래는 슬픈 눈빛의 여성을 좋아했었지만,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덕택에 슬픈 눈빛의 여성을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필자의 생각을 바꿔놓은 배우가 있으니, 바로 유시시다. 최근 중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형적인 동양 미인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양인형같은 외모와 상당히 다른 느낌의 외모라는 이야기다. (본 블로그의 프로필 사진이 바로 유시시임다.)

 그런 그녀가 슬픈 표정과 슬픈 눈빛을 연기하니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사조영웅전>에서 목염자 역할로 분했고, 목염자 역할 답게 상당히 구슬픈 연기가 필요했는데, 그녀는 신인답지 않은 대단한 연기로 많은 이들을 울렸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보고 유시시라는 배우에게 확 꽂혀버렸다. 동양적 미인이 슬픈 표정과 눈빛을 연기하니 정말 많이 설레더라. 최근 <괴협일지매>를 완주했는데, 강한 여성 캐릭터이긴 하나, 사연이 있는 캐릭터다보니 종종 슬픈 표정이 등장한다.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두근. 

 참고로 유시시는 슬픈 표정 아니어도 예쁘다. 무용과 무술에 능한 배우라 액션 연기도 직접 하고, 멋진 여전사 연기도 잘 해내는 배우다. 그리고 이 아가씨 목소리, 더빙으로만 듣다보니 모르는 분이 많더라. 계륜미랑 거의 판박이다.



5. 부드러운 느낌의 배우가 따뜻한 웃음을 지을 때

 
 늦깍이, 혹은 대기만성형 배우라고 불리우는 이민정. 지금이야 영화의 원톱 주연을 맡아 흥행을 할 정도로 톱스타가 되었지만, <누구세요> 때만 하더라도 출연분량을 총합해도 30분이 안될 정도로 무명배우였다. (물론 저는 이미 막 데뷔했을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_-b) 하지만 그런 이민정은 얼마 안 있어서 <꽃보다 남자>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이름들 떨치고, <그대 웃어요>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민정의 외모는 깍쟁이보다 부드러운 아가씨의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강한 역할만 맡아서 깍쟁이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지만, 필자가 이민정을 처음 보고 느꼈던 이미지는 부드러움이었다.

 얼마 전, <힐링캠프>라는 버라이어티에 이민정이 나왔었다. 이 때, 이민정이 김제동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지었던 따뜻한 웃음에 가슴이 설레더라. (위 캡쳐가 그 따뜻한 웃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계속 쓰려다보니, 자칫 좋아하는 여배우 열전이 되어버릴까봐 여기서 스톱. 어쩌다보니 대만 연예인과 중국 연예인 중심이 되었는데, 이쯤에서 확실히 해두고자 한다. 필자는 한국 연예인을 가장 좋아한다. 그저 이곳저곳에서 간단히 볼 수 있는 한국연예인 사진을 올리는 게 식상한 느낌이 들어서 안 쓰는 것 뿐이다. 솔직히 트래픽 늘리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한국 드라마 글과 한국 연예인 글이다. 가끔 다들 하는 것처럼 막 가쉽거리를 가지고 칼럼을 써가며 트래픽을 늘리면 어떨까하는 충동도 들지만, 꾹꾹 눌러서 참고 있다.

 비단 여자 연예인이나 남자 연예인의 어떤 행위가 아니더라도 문화매체를 바라보는 시선엔 개인적 취향이 작용하면서 특정 순간에 가슴이 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과 대쉬의 1:1 대결 장면처럼 유명한 장면은 정말 심장 박동을 쿵쾅쿵쾅거리게 만들지 않던가. 필자는 그래서 DVD와 블루레이로 탑을 쌓아놓고 배우가 가슴 설레게 하는 장면이나 강렬한 느낌의 액션 장면, 감동적인 장면 등을 골라서 돌려보곤 한다. 이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에버그린♣ 2012.01.29 07:13 신고

    여배우 싫어하는 남자 있을까요?^^

  2. 베리알 2012.01.29 07:34 신고

    ...역시 킹왕짱헨타이사마십니다. ^^

  3.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1.29 07:54 신고

    제가 여자여도 저런 모습에 가슴 설레일것 같아요. ㅎㅎ
    저도 저런 여자였음 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BlogIcon 릿찡 2012.01.29 18:05 신고

    모에하네요. 모에에 귀천은 없습니다. 단순히 슬픈 모습을 좋아한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5. 댓글다는 제가 다 설레여요;; 거 참..ㅋㅋㅋㅋㅋ

  6. BlogIcon 김팬더 2012.01.29 18:55 신고

    하아...위에 사진들만봐도 제 마음이 뛰네요..........ㅎㅎㅎ......................ㅋㅋㅋㅋ 제 친구중에 유역비 완전 팬이네 있었는데 ㅎㅎㅎ 유역비 완전 예술 ㅠ ㅠㅎㅎㅎㅎ

  7. BlogIcon 영심이~* 2012.01.29 19:34 신고

    다른 배우는 그닥 느낌이 없는데...
    이민정은 무명이었을 때도 참 예쁘더라구요..^^

    역시... 예쁜 배우를 좋아하시네요..^^

  8. BlogIcon 코기맘 2012.01.29 23:17 신고

    ㅎㅎ이민정한효주모두청순한느낌이에용 편해보이구욜 ㅎㅎ

  9. BlogIcon 나이트세이버즈 2012.01.30 01:21 신고

    이민정은 꽃남 때도 그랬지만 시원시원하면서도 푸근해 보이는게 참 좋아요.

  10. 2012.01.30 01:21

    비밀댓글입니다

  11. ㅎㅎ 2012.01.30 06:33 신고

    공통점은 다 예쁜..

  12. BlogIcon 양철호 2012.01.30 10:15 신고

    전 예전 배우들 중에서 원영의를 좋아했죠. 오천련 보다는 종초홍을 좋아했고... ^^ 지금은 물론 탕웨이. ㅋㅋㅋ

  13. 손님 2012.01.30 14:48 신고

    댓글 달면서 이렇게 행복 할 수있군요 ^ ^

    좋구나 좋아......

  14. BlogIcon 칼리우마 2012.01.30 17:20 신고

    청순한 배우가 청순한 목소리로 욕할 때...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ㅎ

  15. BlogIcon a87Blook 2012.01.30 17:32 신고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 ㅋ 특히 이민정 파트에서 말이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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