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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이후, 블루레이와 디비디 리뷰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블루레이와 디비디 감상하기란 취미는 명절날에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명절이란, 시골로 떠나거나 어르신들이 집으로 찾아오거나 그냥 아무 일 없이 혼자 아웅다웅하는 시기다. 원래 필자는 항상 집에서 혼자 아웅다웅하는 시기를 보내왔는데, 이번 명절만큼은 그렇게하기가 힘들었다. 여러 집안사가 얽혀서 이곳저곳에 다녀야했고, 많은 친인척이 집으로 찾아오셨다.



 블루레이와 디비디 리뷰를 위해서는 일단 시청각 환경이 받쳐줘야 한다. 먼저 영화를 볼 수 있어야하고, 화질과 음향을 체크해야하며, 스페셜피처를 체크해야한다. 게다가 글을 쓸 시간도 아주 많이필요하다. 블루레이와 디비디 리뷰라는 것이 글은 짧아도 시간은 엄청 걸린다. 효율 측면에서 정말 버거운 소재인 셈이다. 영화를 보는데 적어도 2시간이 걸리고, 화질과 음향 체크에 1시간이 걸린다. 스페셜피처가 있는 타이틀이면, 스페셜피처의 분량에 따라서 시간이 더 걸린다. 여기에 글쓰는 시간까지 더해지면, 넉넉잡아 하루 아르바이트 뛴다고 생각해야 할 정도다.

 이번 명절은 영화를 볼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왔고, 필자도 이곳저곳을 다녀야했다. 그리고 집에 찾아온 친인척 가운데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 함께 영화를 감상할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또한, 화질체크는 그냥 켜놓고 체크하면 그만이지만, 음향체크는 소리를 어느 정도라도 키워야한다. 작게 듣는다고 음질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켜놓고 감상해야 HD음향의 진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필자 개인적 편집증이 문제다.

 물론 이 문제는 설날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난제와 마주하다보니 해결방안으로 예전에 스크린샷을 올리면서 간단히 정리했던 글을 바탕으로 리뉴얼을 자주하게 되었는데, 이것 역시도 실수였다. 리뉴얼을 한답시고 기존 글을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덧붙히는 작업이 새로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오래걸린다. 게다가 그렇게 시간이 걸려서 리뉴얼한 글의 수준이 새로 작성한 글보다 훨씬 낮다. 그래서 올 설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블루레이 리뷰와 디비디 리뷰의 수가 줄어들었다. 좀더 다양한 타이틀 리뷰를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할 따름. 이제 정신없는 명절도 지나갔고, 힘내서 많은 타이틀을 감상하도록 노력하겠으니 용서해주시길. ^^;

 어쨌든 블루레이와 디비디 리뷰는 글의 분량에 비해서 시간이 지나칠 정도로 오래걸리는 참 효율성이 부족한 글이다. 아마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부담감을 가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필자 개인이 너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가볍게 영화에 대한 평가, 화질과 음질에 대한 단평, 스페셜피처는 간단하게 무슨무슨 메뉴가 있더라 정도만 3,4줄 정도로 정리하면 되지 않나 싶다.

 이러다가 블루레이 디비디 리뷰 블로그가 아니라 영화 칼럼 블로그가 될까봐 두렵다. 블루레이와 디비디 감상에 시간을 더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리뷰 써보고 싶은 타이틀이 많은데, 쓰지 못 하고 있으니 갑갑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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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무념이 2012.01.26 09:54 신고

    바쁜 명절 보내셨군요~ 정말 디비비/블루레이 리뷰는 꾸준히 해야 해서 저와는 다르네요...
    저는 며칠 바짝 여행하고 그걸로 한동안 죽 울궈 먹는데~ ㅎㅎㅎ

  3. BlogIcon 쭈니 2012.01.26 10:24 신고

    그러게요.
    전 즈라더님의 블루레이 리뷰가 너무 좋아서 매일 방문하는데 요즘은 좀 뜸하신...
    제가 블루레이를 단 한번도 감상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즈라더님의 블루레이 리뷰를 읽으면 다른 영화 세상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

  4. BlogIcon 굄돌 2012.01.26 10:45 신고

    어떤 글이라고 쉬울까만, 즈라더님은
    또 이런 어려움이 있군요.
    복 많이 받으셨지요?

  5. 2012.01.26 10:57

    비밀댓글입니다

  6. BlogIcon 양철호 2012.01.26 12:07 신고

    사실 무언가를 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더군다나 평이나 리뷰 같은 것은 원문이나 원작을 꼼꼼히 보고 분석해야 하는 작업도 필요하니까요. ㅋㅋ 그 노고를 치하합니다. 홧팅입니다. 참고로 전 최근엔 DVD를 산 적이 없어요. 요샌 소장하고 싶은 게 별로 없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엔 꽤 있었는데.. 그리고 꼭 스페셜 피처가 제대로 있는 걸 구합니다. 그래서 국내 것은 잘 안 사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부실해서. 오히려 원작보다 스페셜 피처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이유로 반지의 제왕 확장은 대박이었죠. 정말 재미있게 본 스페셜 피처. ㅋㅋㅋ

    • BlogIcon 즈라더 2012.01.26 15:05 신고

      반지의 제왕 확장판은 투썸업이죠.
      분량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스트레스랄까...ㅎㅎ

    • BlogIcon 양철호 2012.01.26 17:26 신고

      그래도 전에 읽었던 소설에 대한 설명을 보고 나니 책 내용이 많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책은 정말 지루하고 어려웠거든요. 반지원정대에서.. 어떻게 책의 3분의 2가 지났는데 원정을 안 가는지.. 답답해 죽는 줄 알았더랬죠. ㅋㅋㅋ

    • BlogIcon 즈라더 2012.01.26 17:36 신고

      솔직히 반지의 제왕 원작은 참 재미없어요.
      설정이 신선했을 뿐...-ㅁ-;; 보면서 얼마나 지루하던지..

  7. 2012.01.26 12:30

    비밀댓글입니다

  8. BlogIcon 한솔골프 2012.01.26 12:48 신고

    명절때는 정말 포스팅하기가 어렵죠..^^ 이제 끝났으니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9. BlogIcon 울프팩 2012.01.26 16:00 신고

    그러게요. 명절에 작정하고 블루레이를 제대로 감상하기는 쉽지 않죠. 특히 멀리 움직이거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그래서 저도 예전에 봤던 타이틀들을 기억을 떠올리며 틈나는 대로 써봤는데, 쉽지는 않네요.

    • BlogIcon 즈라더 2012.01.26 17:34 신고

      기억에 의존해서 쓰다가 한 번 훓어볼까? 하고 보면
      또 느낌이 달라서 당혹스러울 때가 있죠.
      그럴 때는 더 난감합니다. ㅎㅎ

  10. BlogIcon haru 2012.01.26 16:46 신고

    그렇죠... 결과물만 보면 에이 별거 없네 싶지만...알게모르게 손이 많이 가는게 블로그인거 같아요 ㅠㅠ

    • BlogIcon 즈라더 2012.01.26 17:34 신고

      스페셜피처가 제일 문제에요.
      2disc로 만들어진 블루레이는 엄청난 분량의 스페셜피처가
      들어있는데, 수백분에 달하는 녀석을 보고 나오는 글은
      기껏해봐야 2,3문단..ㅡㅡ;;;;;;

  11. BlogIcon 릿찡 2012.01.26 17:04 신고

    명절날은 블루레이 감상은 커녕 컴퓨터 키기도 쉽지않죠. 그리고 집에 있기도 쉽지 않고요

  12. BlogIcon 소인배닷컴 2012.01.26 18:29 신고

    컥... 정말 힘든 리뷰로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13. BlogIcon 커피쟁이 2012.01.26 19:29 신고

    저는 명절 지나고 이상하게 의욕이 많이 줄었네요 쩝.

  14. 거북이달려 2012.01.26 19:53 신고

    ㅎㅎ 진짜 공감.
    모든 포스팅들이 다 공을 들여야 하는거겠지만,
    영화 보기전에 대략 어떤 관점으로 리뷰를 준비할까하고 생각하는 시간,
    감상하는 시간, 그리고 며칠동안 글 다듬는 시간...
    즈라더님처럼 하드웨어 리뷰와 스페셜피쳐까지 챙기려면 ㄷㄷㄷ
    참 비효율적인 과정(?)이 아닌가 싶은데,,,,
    누가 뭐래도 일단 좋아서 하는 것이니깐요. ㅎㅎ

  15. BlogIcon 김팬더 2012.01.26 20:36 신고

    설날에 않올라온 이유가있었군요 즈라더님 포스트 하나하나 보면 정말 정성껏 쓴티가 팍팍나요 그런데 전엔 1일에 2포스트 이렇게 올리신것 같던데
    정말 신기했다는 ㅎㅎㅎㅎ 포스트 하나에도 신경쓰시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기대할께요^^

  16. BlogIcon 칼리우마 2012.01.26 23:04 신고

    명절에는 너무 해야할 일이 많죠..
    특히 리뷰하시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시는데..
    앞으로도 많이 참고하겠습니다...꾸벅~
    아..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7. 명절 후유증이군요;;;;; 블로거에게 무서운 후유증ㅠㅠ

    곧 다시 좋은 후기로 찾아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뱀다리. 좋은글엔 임윤아와 계륜미~ㅋㅋㅋㅋㅋ

  18. BlogIcon eonnow 2012.01.27 02:27 신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바쁜 명절을 보내셨군요.ㅋ

  19. BlogIcon 악랄가츠 2012.01.27 04:04 신고

    저는 그냥 아예 블로그를 방치하였답니다! ㅋㅋㅋㅋ
    어차피 명절에는 다들 인터넷을 안할 거라는 확고한 믿음 아래! ㅋㅋ

  20. 손님 2012.01.27 15:26 신고

    명절에 오히려 제대로 쉬지를 못하더군요
    정말 몸만 바쁘고 힘든....

    그래도 아직까지 받는 세뱃돈때문에 버티는.... 쿨럭....

    연휴도 지나고 조금 있으면 2월인데 참 시간만 빨리 가는....
    한주 잘 마무리 하세요

  21. BlogIcon 청해용왕 2012.01.27 19:19 신고

    명절에는 무슨 리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취미를 즐기는 자체가 힘듭니다. ^^;;
    사람들도 왔다갔다 많이 해야하고, 인사하고 챙겨먹고 이야기 하다보면 흐름이 끊기기에..
    이런건 여러가지로 여유가 있을때 해야 제맛이죠. 후후.

    어떤 분들은 중간에 (영상물)끊어보기는 절대 하는다는 분도 있기에.. 저는 집에서 볼때는 끊어보기도 별로 사양하지는 않습니다만..
    뭐 주로 보는게 애니메이션이니 30분 전후면 끝나는게 많기는 합니다. ^^;;

    • BlogIcon 즈라더 2012.01.27 23:14 신고

      저도 영상물을 보다가 끊어서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감정이 이어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감상이 되질 않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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