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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에 꾸준히 들러주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요새 저는 중국 무협영화와 드라마에 홀릭 중입니다. 2,3일에 한 번꼴로 무협 영화를 보고, 매일 밤 자기 전에 2시간 동안 무협 드라마를 봅니다. 어제는 영화 <동방불패>를 봤고, 요새 <완화세검록>을 재감상하고 있군요. 이 정도면 지칠 만도 한데 아직 제 마음속 무협 붐은 사라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간만에 무협에 빠져서 살다 보니 이전에 포스팅한 것처럼 요새 중국의 국가주의 정책이 슬프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무협 영화나 드라마의 근간이 되는 유명한 무협 소설들 상당수가 외세에 대항하는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이 외세란, 거란, 여진, 토번, 몽골 등의 역사 속 중국을 침략했던 국가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난감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바로 앞서 말한 외국들이 대부분 지금의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이란 것입니다. 소설들이야 이미 만들어진 지 오래됐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는 중국 정부에게 꽤 불편하게 느껴질 겁니다. 지금 중국 정부는 국가주의 정책으로 중국 안의 소수 민족을 하나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그런 중국에게 금나라나 몽골을 정말 나쁜 놈들로 만들어 (뭐, 몽골은 정말 나쁜 놈들이 맞습니다만.)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무협 속 영웅들의 모습이 달갑게 느껴질 리 없고, 그래서 지금 중국은 여러 무협 영화나 드라마를 검열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외국이었으나 지금은 중국의 소수 민족이 된 이들의 과거 국가와 그 민족에 대해 안 좋은 내용을 품고 있으면, 그 장면을 모두 잘라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외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내용의 무협 영화나 드라마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몇몇 작품이 등장했지만, 모조리 검열을 당해 문제 되는 장면이 삭제되었고, 작품성이 엉망으로 변했거든요. 이젠 제작자들이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모양새에요.

결국 만들어질 수 있는 작품은 <홍문연>처럼 중국의 내전을 그린 영화뿐.


 여러 유형의 무협이 존재하고, 인본주의를 외치며 외세로부터 백성을 지키는 무협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필자입니다만, 그래도 다양한 방식의 무협이 나올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무척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점점 많아지는 중화주의 찬양 영화와 계몽 드라마가 영 달갑지 않게 느껴지지요. 이전에 말한 것처럼 극단적인 민족주의, 국가주의, 애국주의는 파쇼즘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더 조심해야 하는데, 오래전부터 '중화'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자신의 권역 안에 넣으려고 했던 게 중국이니까요. 만약 제가 좋아하는 중국의 문화가 그런 중국의 정책에 동화되어 홍보용으로 전락한다면, 제게 있어서 정말 슬픈 일일 테지요.

 이런 식으로 가다간 무협이라고 만들어지는 게 <영웅>과 같은 유형의 영화만 남을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외세의 침략에 대응하는 무협만 있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최근 무협이란 장르가 중국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 덕분에 <검우강호>와 같은 유형의 영화도 만나보기 쉽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검우강호>, <무협> 등의 작품으로 발전하던 중국 무협영화의 발전이 멈출까 봐 걱정됩니다.


 참 이래저래 중국이란 나라의 정책,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뱀다리) 제 블로그 어때요? 이전보다 훨씬 깔끔해졌죠? 글에 집중하도록 상단에 있던 광고들도 싹 빼버렸고, 사이드바도 최대한 다이제스트하게 정리했습니다. 이제 스킨 바꾸면서 노는 것도 그만하려구요. 하루에 몇번씩 디자인이 바뀌니까 정신없어하는 분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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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멀더 2012.02.17 07:25 신고

    탕웨이 사건만 봐도 뭐 좀 그렇죠 ㅎㅎㅎ

    어쨌든 티스토리 넘 어려워요 뭘 또 배워서 해야 된다는게 넘 부담 되네요 ^^

    • BlogIcon 즈라더 2012.02.17 15:05 신고

      전 안 배웠어요.
      광고 배치를 위해서 이곳에 넣고 저곳에 넣고
      하다보니까 이것저것 알게 되더군요.

      옛날에 있잖아요. 컴퓨터 처음 만졌을 때 고장날까
      무서워하지도 않고 막 이것저것 손대면서 알게 되던 시절..

      그거랑 비슷하다능.

  2. smkrainbow 2012.02.17 07:59 신고

    그래서인지 말이 대륙판이지 스케일도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그많은돈 다 어디에 쓰는건지..

    • BlogIcon 즈라더 2012.02.17 15:05 신고

      요샌 경제까지 안 좋다는 이유로 점점 스케일이 팍팍..

    • smkrainbow 2012.02.18 20:22 신고

      요새는 오히려 무협보다는 사극이 재미있더라구요..
      몇일전에 네이버와 다음의 궁쇄심옥 720P 떳길래 받아서
      몇편 보고있는데 재미있더군요 ㅎㅎ 즈라더님이 말하시는 동려아?도 나오고.. 이쁘더구요... 근데 받고나니
      다운로드서비스는 다음이 화질이 더 좋다길래 네이버에서 4편받은거ㅠㅠㅠ 무시하고 다음에서 다 받았습니다ㅠㅠ

    • BlogIcon 즈라더 2012.02.19 01:14 신고

      다음에서도 무협이나 사극 서비스를 하는줄 몰랐네요.
      덕분에 계속 알아갑니다. +_+

      궁쇄심옥이라면, 양멱과 동려아가 나오는 작품이죠?
      아마 보보경심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일거에요.

    • smkrainbow 2012.02.19 09:37 신고

      네 맞습니다ㅎ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보네요
      류시시랑 양멱 웨이보 보면 보보궁심이라고 두작품 편집+합성 한 작품있는데 그거보니 보고싶어지더라구요 ㅋㅋㅋㅋ

    • BlogIcon 즈라더 2012.02.19 13:36 신고

      ㅋㅋㅋ 보보궁심이라니... 중국팬들도 센스가 죽이는군요.

  3. BlogIcon haru 2012.02.17 08:06 신고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그랬잖아요 ㅎㅎ
    저런 규제가 하나둘 풀리면 정말 중국의 문화적인 힘이 커질꺼라고 생각해요.
    다만,,제 전공분야인 복지쪽에선 중국이 10년에서 20년 사이에 극심한 혼란이 올건데...그걸 막아낼수 있을까...와 막아내지 못하면
    중국은 스스로 무너질거다...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을거다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아무튼..중국이 무서운 나라인건 확실해요!!! (결말이 왜 이런지.....ㅎㅎ)



    아..그리고 스킨..확실히 보기 편해졌어요!!!!!

    • BlogIcon 즈라더 2012.02.17 15:07 신고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업계가 아직도 부활하지 못하는 걸 보면..

      중국이 무너지면 우리에겐 득일까요 실일까요.
      이놈의 나라는 뭘 해도 문제라능..

  4. BlogIcon 굴뚝 토끼 2012.02.17 10:29 신고

    적어도 무협은 중국반환되기 전에 홍콩에서 만들어진 게 진리죠.
    자본의 간섭은 있었을지언정 국가의 검열은 없었던 때....
    홍콩반환이후 무협 액션 개그 등 홍콩영화가 내리막을 걷는게 새삼 느껴집니다.

    흔한 포멧이 아니라서 즈라더님 블로그 올때마다 좀 당황스럽다는....^^

  5. 베리알 2012.02.17 12:51 신고

    이런 부분을 보는 것도 제삼자 입장에서는 그저 흥미거리일 수 있겠습니다만,
    중국같은 나라랑 얼굴 맞대고 살아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흥미거리가 아니라 참 문제입니다.

  6. BlogIcon ♣에버그린♣ 2012.02.17 14:04 신고

    블로그 깔끔해졌습니다.
    전 예전것도 좋던데~ ㅎㅎ
    제 블로그가 워낙 정신없다 보니

  7. BlogIcon 푸샵 2012.02.17 16:18 신고

    초큼 달라졌군요. ^^ 저도 요즘...짬짬히 수정하고 있는데 댓글아래 보이는 페이지 목록을 가까이 붙이는 방법을
    도저히 못 찾겠네요. ㅜㅜ.
    무협 드라마는 이상하게 관심이 안가요 ㅜㅜ. 영화는 보는데 말입니다.
    유일하게 재밌게 본건 이재학이 그린 촉산객과 이재학 무협 시리즈였네요. ㅋㅋ
    중국의 검열은 한국보다 많이 심한가 봅니다. ^^;;;

  8. BlogIcon 릿찡 2012.02.17 16:41 신고

    아니 나는 완안홍열과 징기즈칸을 응원했다고! 라고 말하기 전에 ... 몽골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안다고 생각헤요. 어찌 되었던 간에 이유없이 쳐들어가지는 않았으니까요. 전쟁에 있어서 명분이 갖추어야만 움직였죠. 개인적으로 몽골이라는 종족을 덗스럽게 표현하자면 성계시리즈의 아브 미스무리한 (<<너무 덕스러워) 종족이 아닐지요. 명분은 철저히 지키지만 명분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상대의 생계기반 자체를 조져버리는 ...

    • BlogIcon 즈라더 2012.02.17 17:32 신고

      몽골은 중국에게 나쁘고 좋고랑 관계없이
      우리에게 나쁜 놈들이죠.. 그래서 그런 거라능..

      40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포로로 끌려갔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ㅠㅠ

  9. BlogIcon 또웃음 2012.02.17 16:48 신고

    정말 지치지 않는 무협 사랑 대단하세요. ^^
    말씀대로 블로극 더 깔끔해지셨어요.
    전 처음 만들었던 스킨을 건드리기가 두려워서...
    처음 만들 때 정말 힘들게 만들었거든요...T.T

  10. 로즈힐 2012.02.17 16:52 신고

    블로그가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리되었습니다.^^
    그전도 좋았지만...
    지금이 더 정리된 느낌이 듭니다...ㅎㅎ

  11. 캡틴거북 2012.02.17 17:11 신고

    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바뀐 블로그 훨씬 깔끔하고 예쁩니다 ㅋㅋ

  12. BlogIcon 칼슈레이 2012.02.17 20:17 신고

    블로그를 잘못들어온줄 알았다는...(퍽!)
    아무튼 즈라더님의 바뀐 블로그 스킨 보기 편하고 좋네요 ^^
    중국의 영화정책은 답이 안나오는 부분이죠 ㅜㅜ 잘못된 대륙의 기상이랄까요...;; 공감되는 글이네요
    (몽골관련된 부분은 제외하고요.
    몽골 제국이 중화, 이슬람, 동유럽을 하나로 이으면서 전세계적 단일 무역권이 형성되었고 이에 전근대시기 일어난 세계화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몽골제국의 교역로 안전보장 덕분이었지요.
    중동에는 이때의 몽골의 침입과 이에대한 반작용 그리고 적수였던 헝가리 왕국의 심각한 피해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기틀이 확고히 성립되었고요. 오스만 투르크의 여파는 현재 터키로 까지 이어져내려오고있지요.
    뭐 그들의 파괴적 행위로 서유럽을 제외한 모든 세계가 피해를 입었고, 서유럽의 르네상스와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쪽 금융업과 상업의 발달이 가속화되었으며, 이후 서유럽 위주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반작용을 낳기는 했지만.
    그러한 점들을 근거로하여 역사적으로 몽고제국이 악한 나라였다고 하신다면 그 판단은 상당히 애매한 담론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어느 한쪽의 방향성만을 지닌 역사는 없는 것이니까요.
    더 상세한 것은 음... 일본 학계의 중앙유라시아사 역구자들이 공동 집필한 소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중앙 유라시아의 역사"라는 책이나,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일원이자 프랑스 아시아사 학계의 태두였던 르네 그루세가 지은 "유라시아 유목제국사"를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즈라더님 앞에서 역사 이야기를 하려니 문가 뻘쭘해지네요. 이미 알고계실법한 이야기들이니 말이지요..;;
    아무튼 글 잘보고 갑니다 ^^)

    • BlogIcon 즈라더 2012.02.17 20:15 신고

      저도 그 책을 읽었어요. 라기보다 고려시대 관련된
      역사 서적은 대부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우연히 걸려들었죠.
      굉장히 좋은 책이더군요.

      다만 제가 몽골에 대해서 나쁘다고 말한 것은 그런 역사적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입장을 얘기한 거지요.
      몽골의 침략과 100여년에 걸친 수탈은 일제시대 일본보다
      몇배는 독했으니까요..ㅠㅠ

    • BlogIcon 칼슈레이 2012.02.17 20:18 신고

      우리나라 입장에서라면... 과연 이해가 갑니다 ㅎ;;

  13. BlogIcon 바람처럼~ 2012.02.17 23:00 신고

    최근 중국 영화를 본 적이 없긴 한데... 아예 그런 내용도 없어지는 추세인가 보네요.
    미국도 심하다면 심한데 중국에 비한다면 뭐... 아무것도 아니죠.

  14. 손님 2012.02.18 22:20 신고

    남의 나라지만 옆나라 입장에서 후덜덜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말아먹고 있으니 ...T T

    블로그는 처음보고 잘 못 왔나 착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