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최근 해외 쇼핑몰에서 블루레이를 구입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제가 원하는 작품은 많은데, 그 작품이 한국에서 정발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아마존, 예스 아시아, 플레이 아시아입니다. 그런데 이 해외구매라는 게 보통 열받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아마존'은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이 범접할 수 있는 쇼핑몰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인 인프라와 탁월한 서비스 정신을 갖춘 쇼핑몰이고, '아마존'의 서비스는 여러모로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것을 슬퍼해야 할 정도로 뛰어난 서비스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그런데 이 아마존도 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해외 구매 유저에 대해 완벽한 서비스입니다.

해외 쇼핑몰의 본좌(?) 아마존 닷컴

 

 미국 아마존, 영국 아마존, 일본 아마존 등의 아마존 쇼핑몰에게 한국 유저는 해외 구매 유저입니다. 연락하기 쉽지 않고, 연락해도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제대로 연락한다고 할 수 없겠죠. 결국, 양쪽은 서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문장만을 이용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고, 여러모로 불편함을 야기하게 됩니다. 결국 한국인이 한국 쇼핑몰을 이용해서 구입하는 것과 같을 수 없죠. 언어의 장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만약, (주문할 때 한 번만 승인하는) 해외 쇼핑몰에서 두 차례 카드승인을 해버리고 말았다면 어떨까요. 언어의 제약 속에서 어째서 두 번이나 결제를 했느냐, 환불해달라 따지고 있다 보면 열이 확 오릅니다. 게다가 환불을 받더라도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기 때문에 더 열오르지요. 길면 환불까지 1개월이 넘게 걸리기도 하거든요. 


해외 쇼핑몰로 구입한 <화룡대결> 블루레이 스크린샷. 참고로 화질 무지하게 좋습니다. 그런데 그 화질로도 비비안 수의 피부는 40이 코앞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해외 구매를 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역시 배송 문제입니다. 속 편하게 기다리는 한국과 다르게 해외 사이트는 배송 과정이 굉장히 길죠. 만약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유료 배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집에 배송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유료 배송을 하지 않으면 보통 우편 배송을 통해서 배송되는데, 국제 우편으로 일반 소포처럼 날아오는 것이라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과정에서 파손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죠. 아니면 아예 도중에 분실될 때마저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긍정적인 방식으로 처리해주지만, 다른 쇼핑몰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점검을 한 뒤에 처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고객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도 다반사에요.

 게다가 가끔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재고가 없는데도 재고가 있다고 표기해놓는 경우죠.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과 불쾌함은 해외 구매 쪽이 훨씬 큽니다. 환불 절차도 까다롭고, 마냥 기다리자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지 감도 안 잡히니까요. 특히 플레이 아시아는 표기된 배송 소요 시간을 믿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24시간이라 표기되어 있으면, 1,2일 내로 대부분 출발하지만, 1-5일이라 표기된 것은 짧으면 일주일 길면 2주를 기다려야 할 때마저 있으니까요. 아마존과 예스24와 다르게 자신들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한다기보다 주문 신청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물건을 수급해오는 모양입니다.

 필자는 환불 관련해서 이런 에피소드도 겪었습니다. 잘못된 배송으로 환불을 하고, 그쪽으로 물건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청구서를 확인해보니 주문 시기와 배송 시기에 1번씩 즉, 이중 결제가 된 사실을 깨달았죠. 그중에 주문 시기에 빠져나간 돈만 환불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항의를 하자, 그쪽에선 은행의 문제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며 불쾌하게 대답을 해왔습니다. 결국 카드사, 쇼핑몰 양쪽에서 줄다리기한 끝에 간신히 돈을 받아낼 수 있었죠. 정말 열받는 일이었어요.


플레이 아시아

 

 또한, 위에 말한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바로 구체적인 스펙을 적지 않는다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블루레이를 구입할 때, 구체적인 스펙이 제대로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한국 쇼핑몰 역시 제대로 적어놓지 않습니다만, 한국 쇼핑몰은 직접 문의를 하면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해외 쇼핑몰은 앞서 말한 것처럼 언어가 잘 통하지 않고, 번역기 돌려가며 고생해서 스펙을 알려달라 문의한 뒤 답변을 받았는데, 그 답변과 실제 스펙이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외 구매이기 때문에 이 문제로 환불하기도 쉽지 않으므로 참 난처하지요.

 언젠가 해외 구매가 필요없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문화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한국에서 구입할 수 없는 타이틀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미국이나 일본인이 한국의 쇼핑몰에서 블루레이나 DVD를 사가는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거리감이 큰 서비스보다 더 가깝고 빠른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해외 구매하다가 머리가 하얗게 세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도록. 글로벌 글로벌, 말로만 하지 말고 말이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2.03.30 07:35 신고

    와... 정말 생각보다 훨씬더 불편하네요;;;
    취미생활 즐기기 힘드시겠어요;

  2. BlogIcon 굴뚝 토끼 2012.03.30 07:38 신고

    아마존도 예전에는 꽤나 편리했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오픈마켓 비스무리한 분위기 때문에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걍 출장 나가는 김에 대형 매장에 들러 한 번에 질러서 들고 들어온다는...^^

  3. 베리알 2012.03.30 07:50 신고

    국내 쇼핑몰과 외국 쇼핑몰들을 같이 이용하다 보면 그 차이가 참 많지요.

    예를 들어 포장의 안정성보다는 최소 비용과 친환경에 주력하는(=한마디로 빈약한) 포장의 외국 쇼핑몰에 비해서,
    가끔은 포장 과잉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뽁뽁이와 에어비닐을 보면 뽁뽁이를 구입하니 CD가 따라온다는 말이 떠오는 국내...

    뭐 하나 구입하려면 사이트마다 줄줄이 깔고 또 깔아야 하는 국내 쇼핑몰들에 비해서,
    이게 정말 주문이 된건가 싶을 정도로 까는 것도 없이 그냥 쓱쓱 주문이 되는 외국 쇼핑몰...

    어쨌거나, 배송은 특송이 짱입니다. T T

    • BlogIcon 즈라더 2012.03.30 17:28 신고

      해외 쇼핑몰에 카드 번호 입력할 때 무지 덜덜 떨리죠.
      아니 뭐 비밀번호고 뭐고 하나도 없이 끝일 수가....-ㅅ-;;;

      한국 쇼핑몰의 과잉 포장..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물품은 안전하게 오니....-ㅅ-;;

  4.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3.30 09:05 신고

    그나저나.. 비비안수~ 척 보고 알았는데 너무 홀쭉해졌군요.
    40이 코앞인데도 여전히 소녀같습니다.

  5. BlogIcon 푸샵 2012.03.30 09:34 신고

    아마존에서 몇번 구매를 해보긴 했는데...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
    잘 알려진 사이트가 아니라면 왠지 꺼려지긴 하더라구요. ㅎㅎ
    행복하고 블링블링한 금요일 되시길 바래요. (⌒▽⌒)

  6. BlogIcon 김팬더 2012.03.30 10:29 신고

    전한번도 해외에서 구매해본적은 없지만
    환불 이런거때문에 은근히 귀찮은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국내 소비자들을위해 안정적이고 편리한 제도나 사이트가 마련됬음 좋겠어요

  7. BlogIcon 무념이 2012.03.30 10:39 신고

    예전에 태국 음악에 심취한적이 있어 태국 사이트에서 씨디 몇장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저는 정상적으로 오긴 했지만 오는 내내 그리고 결제를 해놓고도 계속 불안하더라구요~ ㅠ.ㅠ

  8. BlogIcon Yujin Hwang 2012.03.30 10:45 신고

    한국서 직접 사이트를 통해하기는너무 불편하죠.
    그래서 요즘은 해외물건 구매대행업체가 더 빠르고 안전해 보여요^^

  9. BlogIcon 릿찡 2012.03.30 12:10 신고

    해외구매를 국내에서 배송비 걱정 별로 없이 하는것. 이게 또 나름대로 하나의 유망한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 BlogIcon 아딸라 2012.03.30 16:32 신고

    이런 어려움도 있을 수가 있군요 -

  11. BlogIcon Lipp 2012.03.30 16:36 신고

    한국 쇼핑몰이 편하고 서비스가 좋아서 상대적으로 해외가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
    제일 속편한건 직접구매인데 그게 안되니 ..

  12. BlogIcon 커피쟁이 2012.03.30 18:55 신고

    마자요, 가끔 달려가고 싶을 때가 있지요 ㅎㅎ

  13. 로즈힐 2012.03.30 20:38 신고

    정말로 해외쇼핑몰에서 구입하면
    참 답답한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14. 손님 2012.03.31 01:45 신고

    저는 아는 곳에서 구매대행으로 구입하죠
    물건 구입할때 계산하는 식으로....

    그것도 요새는 환율때문에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T T
    정말 마음편히 원없이 질러보고 싶다는....

  15. BlogIcon 사하 2012.03.31 20:13 신고

    저도 좋아하는 일본배우가 있어서 영화 개봉하고 블루레이 뜨면 구매를 하는데
    그냥 구매대행 합니다 ,,, 돈이 좀 더 들긴 하지만 어쩔수 없지요,,,
    그리고 진짜 아마존 한국진출 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16. BlogIcon 참교육 2012.04.02 13:26 신고

    해외구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군요.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7. BlogIcon 금융연합 2012.04.07 16:49 신고

    모두가 정직하면 좋은데..
    다 확인할수도 없구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