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조조는 왜 대악당이 되어야 했는가

category 역사 잡담 2012.11.10 07:00


 조조를 악당으로 묘사하는 것은 이천 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5호 16국의 발현과 남북조 시대를 이어서 당나라 시대를 가볍게 넘어 원나라 말기 나관중에게 전달되는 게 악당 조조인 셈이죠. 이런 인식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를 통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시대를 걸었던 걸출한 인물이란 평가가 일반인 사이에서 생긴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창천항로>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그렇게 재평가받기 시작한 조조란 인물을 '극단적 영웅'으로 그린 후 정사에 입각해서 파격적인 스토리를 창작했기 때문이죠.


 조조는 그렇게 긴시간 대중의 마음에 악당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주변 국가들에게도 악당이었죠. 대체 왜 조조는 악당이 되어야 했을까요?

 처음엔 '서주대학살'이 있었기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조조가 저지른 학살은 정말 끔찍했거든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서주대학살 하나로만 조조가 악당으로 자리잡은 건 아니더군요.


 구현령이란 '오로지 능력이 있다면 기용한다.'는 파격적인 인사였어요. 당시 어떤 사람이 조정에 등용되려면 반드시 한 가지를 가져야 했는데, 바로 유학적 재능과 자격입니다. 유학적 재능으로 지은 문장력이 없으면 인재를 천거하는 사람의 눈에 띄기 어려웠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 바로 구현령인 셈이죠. 

 구현령은 구식 사고를 타파한 정도가 아니라, 지금 기준에서 봐도 상당히 충격적인 선고입니다. 지금 당장 범죄자 가운데 능력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는 주장을 누군가 해봐요. 난리가 납니다. (아, 우리나라는 이미 범죄자가 국회 그 이상의 위치까지 올라 있다고요? 부정할 수 없군요.) 구현령은 어디까지나 난세였기에 넘어갈 수 있는 법령인 셈이죠.

 문제는 당시 세상의 근간을 이루던 '유학'에 있어서 구현령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는 점입니다. 재능도 없으면서 인맥과 유학적 능력 하나만으로 세상을 누비던 유학자들에겐 청천벽력이었달까요. 
 


 공융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참 여러모로 재미있는 사람인데, 공자의 후손이면서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조조를 비방하다가 죽습니다. 그런데 뭐가 어쨌든 공융은 공자의 후손이란 게 문제에요. 유학이 얼마나 핏줄을 중요시하는지 아실 겁니다. 그래서 유학의 법도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던 공융이 유학자들에 의해 유학의 상징으로 등극해버렸어요. 그런 공융이 죽고 2년 만에 구현령이 선포됩니다.

 유학자의 밥그릇을 건드렸던 거죠. 유학자로선 조조가 공융을 죽인 것이 유학을 탄압하기 위한 것으로 억지로 몰고 가서라도 유학자들 사이에 반反조조 이미지를 만들어야 했어요. 여기에 헌제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반역자 조조라는 수식어가 하나 붙어서 천하의 악당이 된 거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조조는 헌제를 폐위하고 황제가 되어 새 왕조를 연 것도 아니었어요. 본래 왕조는 반역으로 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왕조를 열고 통일해서 잘 살았다면 유학자들도 어쩔 수 없이 인정했을 텐데, 조조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유학자는 바로 100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를 지배했습니다. 세상의 지배자인 그들이 조조를 좋게 평가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고, 그 인식이 민중의 심리 깊은 곳에 심어진 겁니다. 유학자라는 존재가 얼마나 버들가지 같은 존재인지 모르실 겁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면 일단 칭찬부터 하고 봅니다. 그들이 유학의 이치에 반하는 짓을 했더라도 업적이 뛰어나니 괜찮다고 해버리죠. 당태종 이세민이 저지른 악행들을 봐준 것도 유학자들이고, 뇌물수수 혐의가 있었던 황희가 지금까지도 청렴결백으로 유명하게 한 것 역시 유학자들의 힘이었어요. 특히, 황희는 무능한 유학자들에 진절머리를 내던 세종과 유학자들의 중계자 역할을 자처했으므로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던 거죠. 황희가 의도해서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고 말하는데, 유학의 이치에 따르면 그것 역시 비판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당시엔 황희를 탄핵하는 상소가 많았습니다. 
 


 조조가 악당이 되어야 했던 이유는 기득권의 밥그릇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득권은 조조가 죽고도 2천 년간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조조를 위진남북조의 근원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위진남북조의 근원은 사마씨 왕조의 막장 행정에 오나라가 장기간 존속되면서 주목받은 강남 일대의 가능성, 꾸준히 북방 이민족과 연계해 강력한 힘을 갖게 된 요동의 가능성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조조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건 억지에 가까워요. 

 조조가 좋은 사람과 거리가 멀다 한들 수많은 인물이 유학의 이치에 어긋났음에도 칭찬받는 것을 보면 조조에 대한 평가는 확실히 박합니다. <자치통감>의 사마광이 조조를 칭찬하고, <구운몽>의 김만중처럼 유비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각이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훌륭한 업적도 많이 남겼던 조조가 악당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또 하나의 이유는 유학자들과 대중이 꾸준히 조조란 인물을 언급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삼국지라는 시대의 인기, 유학자들의 꾸준한 언급,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 이 삼연타가 조조를 천하의 악당으로 만든 것이죠. 삼국지의 인기가 조조를 악당으로 만든 것으로 파악해도 틀리진 않겠군요. 

 예나 지금이나 부패한 기득권의 밥그릇을 손대는 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뱀다리 -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조조가 재평가받고 있는 것 역시 삼국지의 인기 덕분이네요.

다른 이야기) 블루레이를 보지 않고 버티는 중이라 해서 블루레이 리뷰를 쓰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당장 월요일에 <다크 섀도우> 블루레이 리뷰를 기냥 팍. 그나저나 제 블로그가 '팔만대잡담'에 어울리는 블로그가 되어가는군요. 영화와 블루레이 중심에 연예문화와 역사, 책을 아우르는 이 잡담들. 팔만 개의 잡담을 완성할 때까지 쭈욱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주랑 2012.11.10 07:13 신고

    .....나중에 재평가 받는건 좋지만...그 시대를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환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조조가 아닌 주랑으로서..(헛된꿈이지만)

  2. 베리알 2012.11.10 07:56 신고

    "...재능도 없으면서 인맥과 유학적 능력 하나만으로 세상을 누비던 유학자들..."
    역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 말이 콱콱 와닿지 말입니다.

    확실히 조조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인 것 같습니다.
    코에이의 삼국지 게임 초기 시리즈가 유행하던 때만 해도, 조조는 악당이라 플레이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사실은 안 그래도 어렵지 않은 게임을, 넘쳐나는 인재풀의 조조로 플레이하면 난이도가 더 떨어진다는 실질적인 이유가... ^^;;;)

    조조가 악당, 그것도 대악당이 된 이유...라는 간단한 문장일 뿐이지만,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보다 보면, 의외로 중국 역사의 큰 흐름까지 느끼게 됩니다.
    암튼 참 흥미로운 꺼리지 말입니다. ^^

    • BlogIcon 즈라더 2012.11.10 14:27 신고

      조조는 지금 삼국지를 해도 너무 쉬워요. 그러고 보니 조조에게
      천운이 따라주긴 했네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동료들..
      자신의 친인척들 대다수가 둘도 없는 장군감들이었으니 말이에요.

  3. 베리알 2012.11.10 08:20 신고

    ...어쨌거나, 닥치고 왕꾸냥~ + +

  4. BlogIcon 체리블로거 2012.11.10 09:16 신고

    중국사람이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유교사상을 철저하게 벗어난게 조조이니까요 ㅎㅎ
    근데 코에이 영향도 큰 것 같네요.
    젊은 이들에게는 게임이 큰 영향을 줄텐데 항상 조조는 악당으로 나왔으니까요.
    조조전이 나오고 바뀐 부분이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요...?

  5. BlogIcon RGM-79 2012.11.10 11:28 신고

    구현령 이전 관리선발에 대해 부연하자면..
    엄밀히 말하자면 유학적 능력이 아니라 인맥에 의한 징소,
    당시 한나라는 행정 체제가 중앙집권적인 트리구조가 아니라 해상 선단형 구조라
    각 기관장이 각자 알아서 뽑습니다.
    만약 선생이 기관장에 앉으면, 선배가 어디 취직하면 줄줄이 연결되는 구조라
    노식같은 이의 제자가 2천명이나 되는 일이 생기죠.
    또한편으로는 효행이나 의로운 일로 지역 사회의 여론에 오르는 겁니다.
    거기에 당대 유명인사와 친교를 가지면 그만큼의 명성치를 얻습니다.
    교현같은 사람이 괜히 유명한 게 아닙니다. 일종의 명성치 부여자라서요.

    공융이야 공자 후손이고 유학자로서의 능력도 좋았지만 그를 결정적으로 이끈 건
    당고의 난때 청류파를 아버지가 숨겨주고,
    당시 8세였던가 했던 공융은 그 사실을 추궁하는 관리들에게 부인함으로써
    어릴 적부터 명성치가 올랐다는 것도 중요하죠.
    (청류파 아저씨들하고 1촌먹었죠)
    거기에 유력자제가 궁중에 들어와 낭이 되어 관료예비군으로 있다 발탁되기도 하고요.
    (요건 화랑이나 고려시대 내시 생각하면 됩니다)

    당시 과거제처럼 뽑는 게 아니고 또 아무리 무제 이후 유학이 국학이 되었다해서
    후대의 성리학자처럼 형이상학적 유학 일변도는 아닙니다.(한나라는 그저 훈고학했죠)
    이게 나관중의 시대가 시대다보니 그 이전 시대도 자신의 눈으로 그려내다보니
    삼국시대도 성리학의 시대처럼 보이게 했는데
    그나마 창천항로는 그보다는 삼국시대 본연의 모습에 가까웠죠.

    요게 명확해져야 구현령이 잘 보일 수 있습니다.

  6. BlogIcon 갓쉰동 2012.11.10 12:20 신고

    재밌는 해석이군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당...

  7. 다크나이트 2012.11.10 14:11 신고

    이래 저래 유학자들한테는 안티일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영웅 조조 ......

  8. 나당 2012.11.10 15:14 신고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는 게 한심하죠 ^^

    본래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나쁜일도 좋은일도 하기 마련일텐데,
    그에 대한 대중의 시각, 감정, 모 집단(기득권?)의 여론 몰이 등등 덕분에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버리는 사례가 종종 등장하거든요(!!)

    문제는 그러한 몰이가 특정 집단의 '수단화'를 위한 공작의 하나라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조금의 비판'도 없이 이를 순종적으로 따르는 개개인에 있지요(;;)

    - 그래도 조조는 악당으로 남는 게 낫지 않을까요?
    요즘은 '나쁜 남자'가 사랑받는 세상이니까 말이죠 ^_^);;

    • BlogIcon 즈라더 2012.11.11 17:54 신고

      우리나라 드라마는 또 무결점의 영웅을 그려버리잖아요?
      그런 영웅은 세상에 없는 법인데..

      순종적으로 따른다는 말씀을 들으니... 국X론이 떠올라 씁쓸하네요.

  9. BlogIcon 붉은비 2012.11.10 15:49 신고

    조조를 악당으로 그리면서도 그의 능력과 업적을 부정할 수는 없었기에 오히려 소설속의 조조가 더 매력적이었지 싶습니다. 영웅이다 싶음 열라리 빨아주던 사가들 덕에 개성없는 평면적 인물로 그려진 이가 워낙 많았는데, 조조는 그야말로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인물로 남았으니 저는 유학자들에게 별 유감이 없어요.^^

    PS. 1. 창천항로 훨씬 전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에서도 조조를 유비보다 훨 낫다고 그렸었죠.
    2. 창천항로 이전에도 일본에서는 조조의 인기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데츠카 오사무 아저씨도 조조빠였대나 어쨌대나...

  10. BlogIcon 나비오 2012.11.10 17:13 신고

    구현령의 뜻 잘 알고 가요 ^^
    역시 사람은 배워야 이장질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ㅋㅋ

  11. BlogIcon haru 2012.11.10 21:10 신고

    미국영화 같은거 보면 미국은 항상 착하고 멋지고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잖아요..
    근데. 미국이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라라는건....나이가 들어서야 알게되었죠... 조조도 비슷하다고 봐요
    전 어릴때 tv에서 틀어주는 만화를 보고 유비는 착하다 조조는 나쁘다..이렇게 인식이 되었는데...
    미국은 제가 커가면서 아니구나..하는걸 알수있었지만...조조는 뭐 접할일이 없으니.......

    • BlogIcon 즈라더 2012.11.11 17:59 신고

      정의롭기만 한 미국의 이미지를 다행히 여러 영화로
      깨버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미국은 정의란 개념이 영화에
      노골적으로 등장하니...

  12. realrosty 2012.11.10 22:25 신고

    팔만개의 잡담이라니. ㅋㅋㅋ 장수하셔야겠어요.
    저도 오래오래 애독하겠습ㅂ니다람쥐~

  13. BlogIcon 알숑규 2012.11.11 16:10 신고

    저도 이전까지는 조조를 매력있는 반역자 같은 이미지로 봐왔었는데,
    조조의 개혁가 이미지를 접한후엔 솔직히 달라보이더군요.
    특히 자기 무덤에 보물도 넣지 말고, 자기 후궁인지 시녀들이 자기 죽고 난 후 순장당하지 않도록 배려해 준 데에서는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지향했는지가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14. BlogIcon 릿찡 2012.11.12 15:37 신고

    그런것도 있고, 조조의 법통인 위나라가 좀 삽질을 많이했죠. 물론 그것은 조조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조비 그리고 조예의 잘못이지만서도요. 촉과 오가 살림 어려운 가운데, 아니 오히려 살림이 어려우니 만큼 어찌저찌 이민족과 융화해가며 중화 영토를 넓히고 있던 중에 위는 그냥 안주했달까요. 워낙에 땅덩이가 크니 말이죠. 더욱이 북방기마민족은 이민족 중에서도 최강깡패 종족이고. 그러다가 위의 법통을 이은 진은 아예 5호 16국 이라는 흑역사를 써버렸고, 그러다보니 위나라 자체가 좋게 보여질 수가 없죠.


    그에비해서 한나라는, 허구한날 중국을 괴롭히던 흉노를 멸절해 버리는등 중국인들의 가슴 쏙에 무언가 환빠스틱한 환상을 남기는 존재였으니, 결국 조조가 까이는건 김춘추가 까이는 것과 비슷한 이유도 있다봐요.

  15. BlogIcon takion9 2012.11.12 17:43 신고

    죄송합니다.. 아리따운 분 사진들 때문에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사옵니다... 이런..
    다시 시도해도 마찬가지.... ㅋ..
    세번만에 글읽기를 성공했나이다.. ㅎㅎ

  16. 손님 2012.11.13 09:35 신고

    유학의 근본이 그런 것이 아닐텐데 근본보다는 형식에 치우치고
    하지말아야 할 짓거리만 하고 있으니
    유학자가 죽어야 유학이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군요

    그나저나 유역비는 아름답다는.....

  17. BlogIcon 청해용왕 2012.11.14 16:31 신고

    조조는 재주가 많았고 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공까지 했죠. 욕먹기 딱 좋은 포지션입니다~ 인재등용이나 사회정책들도 기득권층 들에게는 위협의 요소가 되었던 데다가, 똑같이 실수를 해도 무관들보다 문관, 학자들에 대한 처벌이 엄한 감이 있었죠. 서주대학살 건은 뭐 빼도박도 못할 악행이긴 했으니.. 그정도 급으로 악행을 한 놈들이 많긴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은건 조조뿐이니 뭐.. "조조를 죽입시다 조조는 나의 원쑤~"

    또한 거침없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보낸 조조의 생애에 대한 거부감과 동경, 부러움 등등이 겹쳐 조조는 나쁜놈 이미지가 굳어지게 된거 아닐까도 합니다. 세상의 99%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들이니 말이죠. ㅎㅎ.

    본문에서 언급하신 위진남북조 문제에 대해서는..조조가 없었다면 5호 16국이 훨씬 빨리, 더 오래 지속되었을거나..라는 학설도 있더군요. 그나마 조조가 요동과 서역을 정리해뒀기 때문에 삼국이 잘 버텼다는 이야기죠. 조조의 문제라면 혼자 너무 많은 재주를 가진것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한조의 신하로 남았다는 것과 함께 말이죠..

    • BlogIcon 즈라더 2012.11.14 18:47 신고

      킹왕짱 잘난 놈에 대한 배척에 무능한 유학자들의 비난...
      뭐 그런 걸까요?

      참 신기한게 왜 조조는 끝까지 한나라 조정을 지키려고 했을까요?

    • 황엽 2012.11.17 16:09 신고

      진시황이나 슴가 아니 유방보다 자신이 못하다고 생각했을 위인이 아니니까요.
      반쪽짜리 황제가 되고싶진 않았겠죠.
      계한과 오를 무너뜨리고 일통천하를 했다면 스스로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랐을 겁니다.

    • BlogIcon 즈라더 2012.11.17 18:31 신고

      그럴 가능성도 있군요.
      자존심이 허락치 않은 걸까요? -ㅁ-

  18. 그라운드 2012.11.16 15:59 신고

    한중일에서 근래에 부는 조조의 새로운 바람은 중국정부나 학계의 의도적인 영향력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중국이 원하는 인물상을 의도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조를 마음에 들어하더라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중국학계의 좀 어용적인 모습을 생각한다면...

    • BlogIcon 즈라더 2012.11.17 04:04 신고

      그런데 중국에서 최근 조조에 주목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더 먼저
      주목했어요. 오히려 일본의 의견을 중국이 이어받았다능.

    • 그라운드 2012.11.17 13:51 신고

      그런가요...중국에서 조조를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한건 마오쩌뚱 때 부터가 아닐런지요. 재조명하는 연구자료들이 언제부터 쏟아졌는진 모르겠지만 그 선두주자가 마오쩌뚱이 아닌가합니다.

    • BlogIcon 즈라더 2012.11.17 18:31 신고

      모택동이 병신짓 해놓고 조조를 방패막이 삼았다는 소문이 있더니만..-ㅅ-;;

  19. 황엽 2012.11.17 16:22 신고

    어쨌거나 한황실의 적통을 끊은건 조비였죠.
    역사를 팬픽으로 아는 후대 성리학자들 입장에선, 역성혁명을 했으니 조씨일족이 역적이자 악인일 밖에요.
    상황을 그리 만든 것도 넘사벽(이란 표현에 가장 합당한) 조조의 역량땜이니 원흉으로 매도됐을 겁니다.

    흡연을 위해 지나친 건강은 삼가하잔 경고문이 있죠?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뛰어난 군주는 주둥이만 산 밥버러지 신하들에겐 극악의 존재입니다.

    늦으막이 컴맹에서 벗어나 터라 젤 첨 접했던 게임이 영걸전입니다.
    완전 손방이고보니 맨 땅에 헤딩으로 플레이하면서 식음전폐하고 매달려 2달만에야 깼네요.
    나중에 메뉴얼이나 에디터가 있단 걸 알고 말 그대로 멘붕했죠.ㅉ

    그래서 다른 삼국지 시뮬을 할 땐 시간이 아까워 에딧을 쓰곤 했습니다.
    대신 에딧으로 신장수의 능력치를 풀로 만드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더군요.
    '모사'나 '장수', 내정담당의 '신하'가 필요없더란 얘기죠.

    등용이나 계략의 성패여부는 물론 전투까지 직접 나서 휩쓸어 버리는데 쫄다구가 뭔 소용?
    근데 실제 장수들중에 이와 가장 유사한 사기캐릭이 위무제죠.
    우리 편에게도 껄끄럽고, 맞서 이기기에 힘든 적수들에게도 증오의 대상일 밖에요.

    여우가 따먹지 못하는 포도는 시죠?
    내가 이기지 못할 천재역시 간교하고 야비한 꼼수쟁이로 만드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암튼 팔만잡담을 채우는 전단계로 스펙트럼을 넓히는거, 아주 좋은 생각이십니다.
    일단 오만잡담을 하면서 일수찍다가 부족한 삼만개는 나중에 더 채우면 되니까요.

    • BlogIcon 즈라더 2012.11.17 18:34 신고

      유학의 혈통 우선 주의가 조비의 원흉으로 조조를 꼽게 했달까..
      무지하게 어처구니 없는 현실.

      사실 조비는 변태 쉐리라 지 아버지가 지보다 잘났다는 걸
      인정조차 안했던 모양인데 말입니다. -ㅅ-;;

      으하하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모든 능력치 만땅에 가까운
      조조...-ㅁ-;;; 게다가 이번 삼국지 12에선 위무지강이란 전법까지
      있어서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는 괴짜로..

  20. 나도한마디 2013.07.12 06:00 신고

    삼국지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물론 친조조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 는 주류는 아닙니다. 글고 여전히 삼국지연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근데 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려해도 그가 저지른 짓이 사실이면 미화할순 없는것 아닌가요

    황후를 죽이고 자신의 야심을 위해 충신들 죽인점 등 글고 여백사 노인 일가를 죽인점

    오죽하면 진궁이 그를 살려주었다가 그를 버리고 떠났는지 등 근데 조조를 평가하면 조조와 반대편으로

    유비만 생각하는데 실제 조조와 맞섰던 사람들 (여포 진궁 원소 원술 손권 주유 등) 다른 이들에 대한

    평가는 왜 없는지.

    • BlogIcon 즈라더 2013.07.12 11:20 신고

      다른 이들의 관한 평가라면 최근 많이 나오고 있죠.
      원소만 해도 사실은 조조보다 더 강력했던 인물임이 드러났고.

      그런데 여백사가 연의에서 만든 가짜가 아니라 실제 인물이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