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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7C750P, 삼성 디자인이란 편견을 깨다 (SC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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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7C750P, VA 패널의 명암비가 소중한 이유 (SC750)


 피벗 기능이란, 와이드 모니터를 세로로 회전시켜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기능을 말합니다. 그냥 화면이 90도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뭐하러 그걸 돌리느냐고 묻는다면 '와이드'라는 성향을 떠올려 보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단순히 90도 돌리는 것만으로도 위 아래로 훨씬 길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PC의 이용도에 따라서 피벗 기능은 최고가 될 수도 있고, 별 필요없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벗 기능이란 게 꽤 복잡합니다. 보통 피벗 기능이 있는 모니터는 틸트(모니터 각도 조절) 기능도 포함하고 있고, 엘리베이션(높이 조절) 기능까지 포함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죠. 즉, 스탠드가 불안해지거나 두꺼워지는 일이 꽤 많이 보입니다. 중소기업의 모니터는 소비자가 내구성에 불안감을 갖게 될까봐 그런지 거의 로봇에 가깝게 스탠드를 구성하곤 하는데, S27C750P는 엘리베이션 기능을 과감히 삭제하고 스탠드를 슬림하게 유지하는 쪽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션 기능이 없는데 어떻게 피벗이 가능하냐. 간단합니다. 틸트를 이용해 모니터 고개를 살짝 움직이면 되지요. 


 S27C750P의 피벗 기능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글쓴이는 지금까지 총 8개의 모니터를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부드럽게 화면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니터와 함께 동봉된 CD를 확인해보면 MagicRotation Auto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같이 깔아주세요. 그러면 피벗 기능을 이용할 때마다 디스플레이 설정을 다시 만져줄 필요 없이 자동으로 1080 * 1920 해상도로 바뀌어 세로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은 정말 편리합니다. 
 

 피벗 기능의 활용에 관해 말하기 전에 미리 말해두는데, 현재 시점에서 피벗 기능은 IT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피벗 기능을 이용해서 영화 두 편을 동시에 감상한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블루레이 유저인 글쓴이는 블루레이에 그런 '파렴치한 짓'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합니다. 화면을 꽉꽉 채워도 모자랄 블루레이를 줄여서 본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지요. 따라서 영화 감상에서 피벗 기능의 역할은 아주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블루레이 중심의 영화 블로거에게 피벗 기능은 별 의미 없는 기능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1920 * 1080의 해상도는 와이드 해상도이고, 1280 * 1024 였던 과거 4:3 모니터보다 세로 길이가 짧습니다. 모니터에 출력되는 위아래 정보량이 줄어드는 셈이라 처음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한 분들은 불편하다고 손사래를 치기까지 합니다. 그런 모니터를 가지고 문서를 작성한다고 하면 얼마나 불편한지 이해가 되시나요? 바로 이럴 때 써먹기 좋은 게 피벗 기능인 거지요. 지금 이 글을 피벗 기능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광활한 세로 화면의 글쓰기 창이 느껴지시나요?

 글쓴이는 블루레이 리뷰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담은 블로그의 운영자입니다. 블루레이 리뷰는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스크린샷도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기술은 발전했는데 왜 글쓰기는 더 불편한가'에 관한 진지한 고찰을 나홀로 거듭하던 와중에 피벗 기능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S27C750P의 피벗 기능은 그 기쁨을 더해줍니다. 모니터를 돌릴 때 뻑뻑한 느낌도 없고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모니터 회전 설정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심지어 영화의 대사나 특정 장면이 기억나지 않을 때 아래나 위쪽에 영상을 띄워놓고 글을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VA 패널이나 TN 패널로 피벗 기능 이용한다고 하면 "괜찮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시야각 때문이지요. S27C750P는 VA 패널이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시야각을 상당히 개선한 모니터라 딱히 시야각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대충 감이 오실 거에요. 와이드 모니터가 불편한 건 글쓰기 창만이 아니니까요. 아직도 인터넷이나 문서 등은 '스크롤'이란 표현을 쓰며 위아래로 내렸다 올리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죠. 웹사이트 대다수가 여전히 와이드 화면에 특화할 수 없는 처지에요. 모든 사람이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사용하고 있더라 해도 여러 조건 때문에 와이드에 맞춰서 웹사이트를 개편하기 어려워요. 피벗을 지원하는 와이드 모니터 사용자들은 그런 웹사이트의 포스팅이나 그림 등을 길게 볼 수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피벗'을 외치고 또 외치는 거지요.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과 같은 것 외에 장점은 없느냐고 물으신다면, 생각을 바꿔서 생각하면 수없이 많이 나온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제가 어떤 식으로 피벗을 이용하고 있는지 보여 드리죠.


 여자 연예인 사진이나 동영상 보는 게 전부냐고요? -ㅅ-; 그냥 제가 그렇다는 거지 이런 식으로 생각 방식만 바꾸면 뭐든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피벗 기능에 중독되면 피벗으로만 컴퓨터를 하게 됩니다. 시원하거든요. 근래 몇 년 동안 세로로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들을 피벗으로 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해져요.

 저는 억지로 장점을 찾아내서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비판할 건 비판하고 칭찬할 건 칭찬하는 사람이지요. 본래 1920 * 1200 이었던 하이엔드 모니터 해상도가 갑자기 16:9에 맞춰서 1920 * 1080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반사 효과로 더 좋아 보이는 게 피벗 기능입니다. 따라서 '뭐 피벗 같은 거 필요하겠어?' 라고 여기는 분을 설득할만한 찬란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겠습니다. 억지로 좋은 부분을 만들라고 하면 만들 수 있겠지만, 그런 짓으로 제 블로그의 가치를 떨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만약 모니터가 두 대 있다면 S27C750P의 슬림한 디자인과 피벗 기능으로 말미암아 늘어난 공간에 한 대의 모니터를 더 두고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는 것도 아주 좋은 활용법일 겁니다. 피벗의 장점은 위에 설명한 것과 같고, 듀얼 모니터는 한쪽 모니터로 글을 쓰고 다른 한쪽 모니터로 웹서핑하는 등 다중 작업에 아주 유리합니다. 물론, 이것도 이미 와이드 모니터라 인터넷 창 두 개를 열어둘 수 있는데 꼭 필요하겠느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 없지만 말입니다.

 본래 듀얼 모니터로 사용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제 그래픽카드와 PC의 메인보드, 케이스의 사이즈가 제대로 맞질 않아서 HDMI 포트와 RGB 포트의 위쪽을 가려버립니다. (이래서 싸구려 케이스는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DVI 포트 말고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 그냥 이대로 다음 편인 패널의 화질 파트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애초에 듀얼 모니터 기능은 SC750의 특징이 아니라 어떤 모니터로든 하면 되는 팁이니까요.

 * 이미 1부에서 알려드린 것과 같이 이 모니터는 HDMI 포트 두 개를 지원하고, RGB 포트도 지원합니다. HDMI로 듀얼 모니터 구성하기엔 최적의 구성이랄까요.

 


뱀다리) 패널 화질 쪽은 조금 글이 길어질 예정이니 읽는 분들의 각오가 약간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저야 편하지요. 문제는 이 모니터가 27인치라는 점. 그리고 VA 패널이란 점입니다. 27인치 모니터를 고르는 사람 가운데 VA 패널을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이미 상당히 알아본 분일 가능성이 99%인데다 아마 이 모니터의 VA 패널이 기존의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바꿔놨는가에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는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적으려 노력하겠습니다.

* 글쓴이는 이 체험단 활동으로 함으로써 모니터 이외의 금전을 얻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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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노지 2013.02.08 07:48 신고

    하지만 컴퓨터 본체에HDMI로 꽂은 곳이 한 개 뿐이라면....두 개로 설정은 안 되지요..
    저도 그렇거든요...;;; 기존에 쓰던 모니터는 RGB로 연결했고, 삼성 모니터는 HDMI로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ㅎ

  2. 베리알 2013.02.08 08:26 신고

    피, 피벗! 하앍하앍!!!

    걸그룹 직캠을 보통 모니터에서 세워서 보려면...
    동영상 프로그램에서 강제로 돌리고 모니터를 낑낑 돌려서 봐야 하는데...
    그것도 동영상 종류나 코덱에 따라서 안 돌아가는 녀석들도 많고...

    그런데, 그냥 빙그르르~하면 끝이라니! 정말 황홀할 것 같습니다! T T

    • BlogIcon 즈라더 2013.02.08 12:15 신고

      피벗기능이 마치 베리알님을 위해 탄생한 것 같은 기분도 드는군요. ㅋㅋㅋ

      조금 과장 보태서 말하자면, 바로 앞에서 크리스탈이 춤추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합니다!

  3. BlogIcon 위니[WINNIE] 2013.02.08 09:17 신고

    저도 듀얼모니터쓸때 한쪽 모니터는 돌려서 썼는데(책상이 작아서..)
    인터넷 하기엔 최고더라구요!

  4. BlogIcon 은이엽이아빠 2013.02.08 10:13 신고

    일단 그냥 광활한 모니터 화면이 시원하게 보여서 좋네요 ㅎㅎ
    거기에 세로본능까지 보여주시니..... 아~~ 괜히 지름신이 강림하네요 ㅋㅋ
    명절 잘 보내세요 ~~~ ^^

    • BlogIcon 즈라더 2013.02.08 12:17 신고

      세로 본능.. 그러고 보니 요새 스마트폰 때문에 이래저래
      세로에 맞춰진 것들이 많이 보이던데.. 그것들을 피벗으로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5. BlogIcon 테리우스원 2013.02.08 10:48 신고

    기능이 업되었군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6. 피벗기능때문에 욕심나네요 이 모니터,,,,,,,,,,,,, 궁금한게 제가 넷북을 쓰는데요 투모니터 가능하나요?,,,안되려나,,, HDMI가능합니다.

    • BlogIcon 즈라더 2013.02.08 13:58 신고

      글쎄요. 넷북과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투모니터가 가능하냐 아니냐는 제가 판단할 수 없고요.
      본문에 보이는 것처럼 RGB포트 하나와 HDMI포트 두 개를 지원합니다.

  7. BlogIcon RGM-79 2013.02.08 15:56 신고

    TC1100부터 세로로 보는 게 더 편해요.
    원래 4:3비율이 작업하기 편한데
    그놈의 영화들만 보러 PC를 사는지 요즘 죄다 16:9라 짜증이 나네요.
    피벗을 해도 가로 폭이 너무 좁아서 좀 곤란하달까...

  8. 2013.02.08 15:57

    비밀댓글입니다

  9. BlogIcon *아루마루* 2013.02.08 17:30 신고

    우와!
    리뷰를 보니 피벗 기능 있는 모니터로 당장 바꾸고 싶네요!
    금전전 문제만 없다면...ㅜㅜ

  10. BlogIcon 참교육 2013.02.08 20:14 신고

    피벗 기능...!
    저는 이런 기능이 있단느걸 처음 알았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새해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11. BlogIcon +요롱이+ 2013.02.08 20:22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12. 손님 2013.02.08 21:20 신고

    피벗 기능이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보니 좋네요
    확실히 사이트나 사진 볼때 편한

    모니터를 구매할때 피벗기능은 꼭 기억해야 겠네요

    다만 저렇게 돌릴때 마다 견고함은 어떨지 신경쓰인다는...

    • BlogIcon 즈라더 2013.02.08 23:06 신고

      사진을 잘 보시면 알겠지만, 꽤 부드럽고 견고해보입니다.

      다만, 1개월 사용으로 견고함의 정도를 파악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담할 수 없겠네요.

  13. 황엽 2013.02.10 12:13 신고

    피벗이면 혈우병(血友病)의 혈우인가요?
    문득 혹해서 검색을 해보니 작정을 하면 출혈이 장난이 아니겠군요.
    설이고 하니 빠른 시일안에 금주건 금연이건 하나가 성공하면 구입을 할까나 택도 없는 계획을 세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