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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7C750P, 삼성 디자인이란 편견을 깨다 (SC750)
S27C750P, 피벗 기능의 매력엔 뭐가 있을까 (SC750) 
S27C750P, VA 패널의 명암비가 소중한 이유 (SC750)


 WVA 패널이란 무슨 패널일까? 신종 VA 패널? 많은 분이 S27C750P의 스펙에 적힌 WVA를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WVA는 그냥 '광시야각'을 의미하는 표기일 뿐이다. IPS, PLS, VA까지 이 세 종류의 패널은 모두 WVA 패널이며, 이제 와서 새삼스레 MVA 패널 모니터의 스펙에 WVA를 적을 필요 없다. 그런데 왜 삼성에선 강조라도 하듯이 WVA 패널이라 적은 것일까? 기존 VA 패널보다 '개선된 시야각'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WVA 패널이라고 자랑스럽게 홍보한 것 아닐까? 

 '눈부심 현상'이란 게 있다. 다른 패널보다 VA 패널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인데, 이건 하나의 자기 합리화에 가깝다. VA 패널은 광시야각 패널이므로 시야각이 좋다는 것이 일종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설마 눈부심 현상이 시야각 문제일 거라고 여기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인정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VA 패널의 시야각은 IPS처럼 아주 훌륭한 것과 거리가 한참 멀다. 본래 VA 패널의 시야각은 '개선된 TN 패널'의 시야각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좌우 시야각이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VA 패널의 시야각은 TN 패널과 다르게 어느 쪽에서 보건 모두 하얗게 뜬다. 안 그래도 명암비가 높아서 빛으로 만들어내는 색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마당에 시야각 문제로 하얗게 뜨기까지 하니 눈이 부신 게 당연하다. 이게 바로 '눈부심 현상'이다.

 그래서 S27C750P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WVA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광시야각으로 알려진 VA 패널임에도 WVA라고 뜬금없이 표기한 것을 기존 VA 패널에서 시야각 개선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VA패널의 5000:1 명암비가 3000:1로 줄어드는 스펙 다운이 있는 만큼 시야각 개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S27C750P는 시야각을 상당히 개선한 제품이 맞다. 


 사진을 잘 살펴보면, S27C750P는 기존 VA 패널 모니터보다 시야각 측면에서 개선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여전히 IPS처럼 거의 완벽한 광시야각은 아니고, 사람에 따라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과거 초창기 IPS의 모니터 좌우 색감이 달라지는 오류 정도로 생각하기로 하자. 사실 16:9 화면비의 27인치 모니터란 사실을 감안하면 이 정도 시야각이면 충분히 허용범위다. 적어도 기존 VA 패널처럼 광시야각이란 표현이 무색해질 정도의 좌우 시야각이 아님은 분명하다. 책상에 놓고 쓰는 모니터이기 때문에 누워서 영상을 보는 일이 많진 않지만, 책상 앞에 침대를 두고 생활하는 분은 누워서 모니터 속 영상을 감상하기도 할 텐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원래부터 VA 패널은 별 문제 없이 감상할 수 있었고, S27C750P라면 더욱 문제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글쓴이는 리뷰 요청이 들어오기 전부터 이 모니터에 주목하고 있었다. VA 패널의 최대 단점인 시야각과 응답속도 문제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 24인치 A-MVA에 시야각과 응답속도를 개선해서 출시한 바 있는 삼성 모니터가 여전히 시야각 문제와 응답속도 문제로 말미암아 온갖 비판을 다 받고 있었기 때문에 더 궁금할 수밖에 없었달까. SC750 시리즈는 CES 2012에서 무려 '혁신상'을 수상한 모니터가 아니겠는가.

 위 사진과 설명을 보면 말겠지만, 시야각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VA 패널이 본래 시야각 문제가 심각했던 패널이기 때문에 개선의 폭이 더 컸다고 볼 수 있고, IPS에 비교하면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이 정도면 '혁신'까진 아니어도 괜찮은 느낌이다.

천천히 움직일 때

빠르게 움직일때


 이제 응답속도를 살펴볼 차례다. S27C750P는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On/Off의 방식으로 설정하는 게 아니라 '표준화면', '빠르게', '가장 빠르게'로 되어 있는데, 표준화면을 선택하면 Off 되는 건진 확실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기본으로 오버드라이브가 설정된 상태일 지도 모른다.) 다만, 표준화면을 선택해도 기존 VA 패널보다 훨씬 응답속도가 좋다. 이 역시 VA 패널의 응답속도가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종의 촌극이라고 봐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IPS 패널의 응답속도도 아주 좋지 않다. IPS 패널을 사용하는 모니터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오버드라이브를 이용해 응답속도 개선을 해왔고, VA 패널은 최근에서야 이런 개선이 이루어진 것뿐이다. 그리고 IPS 패널과 VA 패널은 잔상의 패턴이 굉장히 달라서 같은 응답속도여도 VA 패널의 잔상이 훨씬 심하게 느껴진다. 즉, 응답속도 면에서 IPS와 VA 패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한다. 만약, 완벽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응답속도를 원한다면, IPS나 VA, PLS 모두 다 포기하고 TN으로 가는 게 옳은 방법이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샜는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S27C750P의 응답속도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글쓴이가 사용하고 있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VA 패널 모니터'의 경우 잔상이 꽤 심한 편이라서 적당한 속도로 움직이는 사물을 '슬로우모션'처럼 느끼게 처리했었다. 그게 VA 패널이 IPS 패널과 다른 점이다. VA 패널은 어두운색 계열의 잔상이 생기기 때문에 어두운 색깔이 많이 들어간 사물이 움직이면 그 사물을 따라 꼬리처럼 잔상이 생긴다. 그러나 S27C750P는 그런 현상을 아예 발견할 수 없었다. 오버드라이브의 기능이 이 정도로 좋다면, 앞으로 기본 세팅으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참고로 이렇게 잔상을 개선한 모니터 패널은 '역잔상'이란 부작용이 생기곤 한다. 글쓴이 역시 이 모니터의 역잔상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원체 게임을 하지 않는데다 역잔상의 명확한 기준을 알지 못해 테스트하지 못했다. 일단, 역잔상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확인하니 역잔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혹시 또 모를 일이다.

 비루한 수준의 사진 실력 덕분에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죄송할 따름. ㅠㅠ



뱀다리) 마지막인 4부의 '화질'은 VA 패널의 최대 장점이므로 조금 더 길고 자세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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