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에 관심이 생겼다. 예쁜 운동화만 보면 눈에 불이 켜진다. 돈이 많지 않아 운동화를 수집하지는 못해도 보통 일반인이 가지고 있을 숫자보다 많이 구매했다. 전투용 운동화까지 포함하면 10켤레나 된다. 좋아하는 브랜드별로 하나씩 구매해놓았다. 즐겨찾기엔 온통 마음에 드는 운동화 쇼핑 페이지다. 영화 보기도 바쁜 마당에 취미가 하나 더 생겨버린 것 같아 불안하다.

 

  파산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좋은 건 마음에 드는 운동화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 것이다. 글쓴이 역시 파산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가격이 싼 쇼핑몰을 찾아 구매하곤 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게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과 제휴해서 판매하는 페이지 혹은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은 믿을 수 있다. 만약, AS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국내 유통 경로를 생략하고 직수입해 판매하는 곳 가운데도 괜찮은 곳이 있다. 그러나 수개월 전, 믿음이 깨끗하게 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 나이키


  모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짜 나이키 운동화를 팔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마감이 너무 조잡한 게 이상했던 소비자가 나이키 본사에 보내 확인을 요청하니 가짜란 답변이 돌아왔다. 정품이 맞다고 확실하게 말하던 대형마트 측은 가짜라는 게 밝혀졌음에도 납품업체의 문제라며 환불이나 교환을 거절하다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자신들의 책임임을 인정했다고 한다. 가짜를 팔아놓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다 언론에 공개가 될 것 같으니 몸을 사린 셈이다.

 

  요샌 가짜 브랜드 운동화도 많이 발전(?)해서 겉으로 보기엔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보통 정품인 줄 알고 신다가 뒤늦게 문제를 확인하는 경우가 잦다. 쉽게 신발이 망가지는 바람에 AS를 맡기니 이건 가짜 상품입니다. AS해드릴 수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듣는 식이다. 그런 마당에 대형마트마저 정품을 보증해줄 수 없다면 소비자로선 공식샵에서 정가를 전부 주고 구매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대형마트는 중계 역할을 하는 곳에 불과하므로 백화점 같은 곳에서 구매하면 된다는 분들께 놀라운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린다.

 

  과거 모 백화점에서 가짜 슈크레 인형을 판매하다 적발되었다. 백화점 측은 이에 대해 시스템상 모든 제품을 확인하고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변명으로 백화점 역시 안전한 곳이 아님을 확인해주고 말았다. 심지어 이 백화점은 개조한 롤렉스 시계를 파는 바람에 AS를 받지 못하게 된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도 아니고 백화점 안의 매장에서 구매한 경우이므로, 백화점 역시 가짜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로 손색이 없다.

 

  가지고 있는 운동화가 정말 정품일까하는 불안한 생각이 엄습해온다. 역시 공식 온라인 쇼핑몰이나 공식 매장을 찾아 구매해야 하는 모양이다. 돈 없는 서민은 여기서 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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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 BlogIcon RGM-79 (2015.01.28 12:40 신고)

    지금 쓰고 있는 이어폰도 짝퉁이 유력하더군요.
    정말 막귀인데도 구분가능한 음색. 캬캬캬..

    • BlogIcon 즈라더 (2015.01.29 10:04 신고)

      이어폰까지 짝퉁......ㅡㅡ;;;;;

    • 손님 (2015.01.31 23:04 신고)

      이어폰 분야는 짝퉁이 흔해서 새삼 말할 필요가 없는 분야죠

      오히려 가격싸고 품질이 더 좋은 경우도 있어서 알면서도
      구매하는 분들이 꽤 많은 정도 (필요선이라고 하더군요)

      공구나 전문리뷰 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 BlogIcon 사과랑 (2015.01.28 12:44 신고)

    운동화뿐만 아니라 장난감도 짝퉁 많아요. 그냥 버젓이 판매하는데..라이센스에 대한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의외로 찾아보면 마트도 만만치 않더군요. 백화점도 믿음이 안가고..

    • BlogIcon 즈라더 (2015.01.29 10:05 신고)

      뭐 했다 하면 다 짝퉁 세례군요.
      믿을 게 없네요. 정말이지....

  • BlogIcon Rinne (2015.01.28 19:27 신고)

    아...저도 백화점 제휴된 제품을 인터넷으로 샀는데 짝퉁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군요...
    백화점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믿고 선택했는데..짝퉁이라면 정말 억울하겠습니다...한 번 알아봐야 겠군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객의 신뢰보호의 원칙을 지켜랏!!)

  • 베리알 (2015.01.28 20:57 신고)

    정말 이 나라는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하는지 감이 안 올 정도로
    모든 게 다 비정상인 나라라는 걸 날이 갈수록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 잡화점도 아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그렇게 개사기를 쳐서 얻어진 수익은
    도대체 누가 다 처먹어 배가 부르고 누구들은 맨날 뜯기다 못해 죽어가는지...

    • BlogIcon 즈라더 (2015.01.29 10:07 신고)

      상황을 보면 납품업자가 이득을 취한 거겠지만, 분명히 납품까지 과정에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ㅅ-

  • BlogIcon 시렌 (2015.01.29 18:33 신고)

    홈플러스 측에서도 몰랐을 순 있다고 보지만 반품을 거부하는 것은 도대체가. -_-;; 소비자는 홈플러스를 믿고 구매하는 거지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업체를 믿고 결제하는 것이 아닌데.

    • BlogIcon 즈라더 (2015.01.30 10:11 신고)

      모를 수야 있죠. 그러나 그 책임을 지지 않은 건 확실히 문제입니다.
      그냥 단순히 중계만하는 게 아니라 수수료도 떼먹을 테니까요.

  • BlogIcon haru (2015.01.30 09:44 신고)

    저같은 경우 신발이나 의류는 가품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를 사실상 안합니다. 물론 직접 신어보고 입어보고 내 몸에 맞는지 확인도 해야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구요.

    근데, 솔직히 이번 사건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대형마트에 가서 사는건 그 대형마트가 편리함도 있지만 대형마트의 이름때문에 믿고 가는건데,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면 갈 필요가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설사 몰랐다하더라도 가품인걸 본사에서 인정해줬으면..책임을 져도 시원찮을 판인데 우리는 잘못없다고 우기다가 미디어가 보도하니 그때서야 교환/환불 해줄께..;;;

    이래허 힘없고 약하면 서러운가 봅니다.

    • BlogIcon 즈라더 (2015.01.30 10:14 신고)

      온라인 쇼핑몰의 짝퉁 문제가 이래저래 말이 많았고,
      이에 대해 시정을 하겠노라 밝힌 쇼핑몰도 많아서
      걱정을 좀 더나 했는데, 참... 그게 아니더군요.

  • 내참 (2015.01.30 11:55 신고)

    돈 없는 서민이 나이키 운동화는 어떻게 사며 명품은 어떻게 산답니까? 서민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시는듯.

    • BlogIcon 즈라더 (2015.01.30 12:51 신고)

      어처구니 없군요. 연봉 3000 정도인 전 서민이 아닌가요?
      전 나이키 운동화를 삽니다만.

      롤렉스 같은 명품은 못사지만, 롤렉스야 백화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예시를 든 것뿐이니 의미가 없고요.

      글의 문맥을 잘 파악하고 리플을 남겨주세요.

    • BlogIcon ㅇㅇ헐 (2015.01.30 13:49 신고)

      나이키가 서민운동화지 그럼ㅋㅋㅋ
      나이키도 싼제품 많아요. 5만원대 이하도 있습니다

    • 손님 (2015.01.31 23:36 신고)

      짝퉁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는데 웬 서민 타령에 개념이 나옵니까
      황당하네요

      사냐 못사냐 문제를 떠나 가짜를 팔았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말이죠 그게 제대로 된 상도덕은 아니죠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돈없는 서민이라....
      서민이 거지의 표현도 아니고 지금을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인데
      그렇게 낮춰보는 것도 좋게 보이진 않네요

      그리고 시민들도 나이키 사서 신고요
      나이키를 명품이라고 부르는 게 웃기네요 ㅋ ㅋ ㅋ
      38년도도 아니고 ㅋ ㅋ

      나이키 정도에 서민 타령이면
      에르메스 쓰는 저는 상위 1% 군요 그저 웃지요 ㅋ ㅋ

    • BlogIcon 즈라더 (2015.02.01 19:53 신고)

      요새는 보세 가격도 만만치 않죠.

  • BlogIcon 광주랑 (2015.01.31 09:42 신고)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모든제품을 의심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아요. ㅠㅠ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영국품절녀 (2015.01.31 20:35 신고)

    즈라더님 올만이에요.
    운동화를 좋아하시는 군요.
    요즘에는 믿을 수 없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많아요.
    저는 딱히 그런 것은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늦었지만요. ^^

  • 손님 (2015.01.31 22:58 신고)

    이런 거 보면 중국 욕 할 것없는 세상이죠
    정말 돈만 밣히는 저질스런 구조....

    매장에서 의심스런 물건들을 저도 몇번 봤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

    소비자가 호구가 맞나 봅니다 역시 직구가 답이라는....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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