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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규모의 영화를 '클라이막스 증후군' 없이 연출할 수 있는 감독이 대체 몇이나 있을까요? '액션'으로 클라이막스를 도배하는 게 일반적인 (아니, 그게 정상적인) 블록버스터의 공식임에도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그 공식을 무시해버립니다. <어벤져스> 못지 않은 (어쩌면 그 이상의) 화려한 캐스팅과 2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까지 감당하면서 자신의 연출 철학을 관철시킨 브라이언 싱어의 '깡따구'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제작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장면이 클라이막스가 아니라 중반에 나온 퀵 실버 장면이라고 하니 말 다 했죠. 멋집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똑같이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이하 스크린샷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한국판 블루레이의 원본 사이즈 캡쳐입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영상이 균질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화질 오류를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저 촬영 환경이 동일치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후보정 과정에서 다른 환경의 촬영분도 일관된 성향으로 맞추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심했던 모양이에요. 이미 <엑스맨2>에서도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딱히 놀랄 일도 아닙니다.


 이 문제를 차치해두고 보자면, 모든 측면에서 준수한 화질입니다. 애초에 각 시퀀스의 화질이 미세하게 다른 걸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좋은 화질의 증거지요. 특히, 클라이막스인 백악관 장면에선 배우들의 미세한 각질이 보일 것 같은 또렷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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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님 2015.05.30 01:19 신고

    엑스맨도 작품이 많네요 일일히 다 보기가 어려울 판이니....

    화질은 .. 역시 블루레이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군요

  2. 베리알 2015.05.30 06:09 신고

    그러고보니, 브라이언 싱어는 마무리 (대규모) 클라이맥스 증후군과 거리가 있는 감독이군요.
    언제부턴가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전-혀 관계없이 마무리에 그런 거 꼭 넣어야 한다는
    무언의 관습헌법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세상인데...

    아, 수퍼맨 리턴즈도 데오퓨도 영화 흥행이나 평가는 마이 달라도
    둘다 (후반에 볼거리 장면이 없는 것도 아님에도) 영화를 대표하는 장면은 다 초중반에 나오는군요.
    비행기 장면과 퀵실버 장면... ^^

    • BlogIcon 즈라더 2015.06.01 18:30 신고

      클라이막스가 되면 영화 최대 규모의 액션을 넣는다거나 하는 식의 연출이 대세로 자리 잡은 지 꽤 되었는데, 브라이언 싱어는 뭐.... 오히려 클라이막스 장면에 드라마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