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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4를 본 사람은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 그래서 왠지 보기 싫었던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엄밀하게 말해 <로그원>을 완벽한 작품이라 말하긴 어렵다. 초반부가 굉장히 산만하다. 뜬금없는 전개와 오글거리는 대사도 꽤 나오는 편. 다행히 이러한 문제점들은 '과잉 감정'을 삭제해버린 연출 방식과 거대한 물체를 거대하게 표현할 줄 아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센스로 묻었다. 그리고 절박함이 잘 담긴 클라이막스 전투씬 교차편집이 이런저런 문제점을 감상자의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로그원>은 방대한 양을 재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재촬영하는 게 아니라 세컨드 유닛 감독의 형식인지 그저 원조만 해준 건지 확실치 않지만, Miscellaneous Crew란 이름으로 토니 길로이를 투입해서 재촬영했다. 심지어 각본에도 토니 길로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을 정도로 수정이 가해진 영화다. <로그원>이 훌륭하게 결과물로 탄생한 게 누구의 공인지, 조금씩 드러나는 단점은 또 누구의 탓인지 알 도리가 없어서 꽤 훌륭한 결과물을 탄생시킨 가렛 에드워즈를 마냥 찬양할 수 없달까. 뭐, 가렛 에드워즈의 이름을 믿고 봐서 즐거웠으니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만.


  본래 데스 스타 설계도를 탈취하는 이야기는 카일 카탄 주인공의 게임으로 나왔었는데,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맡게 되면서 카일 카탄이란 캐릭터 자체를 날려버렸다. 상당한 걸작으로 알려진 <제다이 나이트: 아웃 캐스트>가 소멸해버린 것. 카일 카탄은 게임 속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와 함께 제다이 마스터가 되는 인물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참고로 견자단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 대해 '중국 개봉에 도움을 얻기 위한 캐스팅이라면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다. 각본을 보니 그런 것 같지 않아서 출연을 결심했다나.


 이하 스크린샷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한국판 블루레이의 원본 사이즈 캡쳐다.




 감독의 의도를 충실하게 담고 있는 블루레이 영상이다. 디즈니의 마블 영화들 화질이 엉망진창된 것과 다르게 스타워즈 쪽은 상당히 신경 써서 마스터링하고 있다는 증거로 삼을 만큼 훌륭한 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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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7.06.04 22:58 신고

    캬 이런 우연이!
    오늘 저녁에 AV 블루레이들 돌려 보다가
    간만에 센티한 기분에 배대슈의 그 개그 없는 진중한 분위기도 즐겨 보다가
    마지막으로 로그원 넣고 마지막 그 몇분(!)만 몇번이고 돌려 보았었는데... ^^

    정말 디즈니에서 나온게 맞나 싶은 블루레이 퀄리티라 참 돌려보는 맛이 있지 말입니다.
    근데 왜 그렇게 깽판(?)을 놓아 대는 건지 참...

  2. Polaris 2017.08.04 12:54 신고

    지금까지 나온 <스타워즈> 영화들과는 달리 화면이 꽤 칙칙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