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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3 PK를 해야 하는 이유

category 게임 잡담 2017.10.17 18:00

 삼국지 시리즈가 동아시아에서 만큼은 비슷한 류의 '상위버전'인 <문명>이나 <토탈워>보다 인기를 누리는 건 극단적이리만큼 캐주얼하단 것도 있지만, 에디터로 자기 입맛에 맞춰서 게임을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일찍부터 이 사실을 알았던 코에이는 확장팩격인 PK에 편집 기능을 넣어두곤 했고, 외부 에디터 제작자들을 위해 소스가 되는 파일들을 숨겨놓지 않고 따로 구분하기까지 했어요.


 그러나 그런 파일을 파헤쳐 에디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이 게임을 하고 있어야 외부 에디터도 제작되는 거지 없으면 어쩔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Van이라는 사람이 만드는 에디터가 어마어마한 기능을 자랑하면서 삼국지 시리즈의 에디팅 열풍이 꾸준히 이어졌음에 에디터로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삼국지13 PK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역대급 에디터를 내장하고 있거든요.





 삼국지13 PK에선 유저가 이벤트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전법도 만들 수 있고, 보물도 만들 수 있어요. 심지어는 그간 유저가 만든 에디터가 안 나올 때도 있어서 마음고생(?)만 하게 했던 무장 얼굴 에디터를 내장했습니다. 거의 충격과 공포. 신무장도 1000명까지 만들 수 있어서 250년 이후 시나리오가 존재하지 않는 이 게임에서 250년 이후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반 에디터로 시나리오를 만든 다음에 내장된 이벤트 에디터로 이벤트도 만들고, 신무장 1000명을 이용해 구성하면 됩니다. 이런 내장 에디터 기능은 게임의 수명을 어마어마하게 연장했습니다.



 삼국지 시리즈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얘기하죠. 한 번 천하통일하고 나면 반 에디터를 비롯한 여러 에디터를 이용해서 자기 입맛에 맞게 에디팅하는 재미로 게임한다고. 삼국지13 PK는 내장 에디터 덕분에 그 재미가 훨씬 업그레이드되었어요. 반 에디터와 내장 에디터만 있으면 거의 모든 걸 만들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오리지널이 영 별로였던 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삼국지13을 망작이라 생각했다해도 한 번 다시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의 줄기만 남겨두고 나머진 다 변화, 확장시켜서 전투 시간이 이전보다 몇배는 더 길어졌고 전술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전투 패턴이 다양해졌어요. 게다가 결혼과 육아 시스템, 위명 시스템이 있어서 전투를 하지 않아도 할 일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즉, 삼국지13 PK는 역대급 삼국지라 하겠습니다. 여유 있는 분들은 질러서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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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7.10.18 12:22 신고

    아 이것 땜에 요즘 아재들 난리들이지 말입니다.
    18금 미연시가 아주 그냥 확 그냥 막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