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시그널>을 재탕하면서 떠오른 걸 끄적끄적.


 <한공주>를 거쳐 <시그널>까지 전부 밀양 사건의 가해자들, 그리고 그 가해자들을 옹호하던 밀양 시민들이 쥐좆보다 못 한 말종이며 틀렸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주 많은 밀양 시민, 특히 밀양의 토호와 토박이들은 피해자를 썅년으로 본다. 밀양의 이미지를 추락시켰다는 이유다.


 21세기. 인터넷으로 범세계적 사회가 구축되는 정보화 시대. 명백한 선진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이토록 무서운 도시가 있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하기사. 네오나치와 인종차별자들이 거리를 당당하게 활보하는 영미유럽권도 마찬가지지만) 자신들이 그 사건으로 인해 떨어진 밀양시의 평판으로 피해자가 되었다는 판단이다. '어라? 감히 내게 피해를 입혀? 저년이 나쁜년이야'가 된 거다.


 소시오패스 탄생의 여러 유형 가운데 대중효과로 인한 탄생에 적합하다 하겠다. 사람은 대중에 휩쓸리면 양심이 사라질 수 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전국이 아무리 들끓어도 밀양시 내부, 밀양 시민 사이에선 그렇지 않으니 그 안에서 만큼은 휩쓸리는 거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비판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그런 소시오패스적 생각 방식의 강도도 강해졌을 것이다. 욕 먹은 만큼 그런 생각은 철옹성을 두르고 고쳐질 생각을 안 할 터.


 이게 바로 사람이란 존재의 현실이다. 어쩔 수 없는 인격의 한계. 이러한 '사람'이 가득 찬 이 세상에 유토피아가 강림할 리 없다. 칠흙 같은 디스토피아만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확신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