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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글거리는 컨셉 10g, 지나치게 앙상한 플롯 20g, 중2병으로 퇴화한 쿨병 30g. 이 정도면 <부활>에 가해진 양념을 잘 구분해낸 것 같다. 물론, 양념이 가해진 메인 요리는 쉼없이 몰아치는 액션이다.


 일본영화 <부활(리본 RE:BORN)>을 본 해외 유튜버들이 액션이 끝내준다고 하길래 엄청 궁금했는데, 과연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네필이라해도 '오호?'할 정도로 괜찮다. 이 영화가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더 놀랍다.


 주연인 사카구치 타쿠는 주로 B영화의 감독, 각본을 담당하거나 스턴트 코디네이터 겸 주연을 맡아왔고, 때론 헐리우드에서 언크레딧으로 무술 안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감독인 시모무라 유지 역시 B영화 피찰갑 액션의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활약해온 사람이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든 영화인데 액션이 별로일 리가. 마치 '일본영화의 액션이 쓰레기 소리 듣고 있지만, 그건 일본의 스턴트 코디네이터나 무술 안무가 수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일본 감독들의 액션 연출 실력이 쓰레기이기 때문이다'라고 항의라도 하듯 품어놓았던 액션 본성을 한껏 드러낸 영화다.


 영화의 분위기는 전형적인 일본식 B영화의 그것이지만, 내용까지 그렇게 싸잡을 순 없다. 충분한 예산과 기간, 볼륨감 있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만들었으면 예상 밖의 걸물이 될 수 있었을 터. 시모무라 유지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이하 스크린샷은 영화 <부활>의 일본판 블루레이 원본 사이즈 캡쳐다. 누루면 커진다. 촬영 환경과 장비가 좋지 않다보니 화질이 썩 좋은 편은 아닌데, 초고속 촬영 장면은 스마트폰의 기능이라도 쓴 건지 해상력이 뚝 떨어진다. 블록 노이즈도 간간히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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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2.19 00:27 신고

    아 진짜 아무리 얌전하게 진지하게 있어도 타쿠씨 얼굴만 봐도
    또 무슨 피칠갑 개그 액션물의 장면들인가...라는 생각만 자동으로... ^^;;;

    액션도 영화도 참 궁금하군요. 좀 더 정보를 찾아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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