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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엔강이 컬링을 심하게 비하했습니다. 컬링을 두고 "컬링이 무슨 스포츠냐"라고 했고 컬링 경기 방식이 걸레질과 비슷하게 느껴졌는지 "평창 올림픽이 아니라 청소 올림픽이다"라고 비하했죠. 쉴드칠 수 없는 멍청한 말실수. 줄리엔강은 아예 wtf이란 욕설까지 써가며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줄리엔강의 이 과도한 불쾌감 표출의 핵심은 컬링 비하가 아닙니다. 방송사들이 하나 같이 컬링을 중계하는 바람에 같은 시간대에 하는 다른 종목의 중계를 볼 수 없다는 현실이 핵심이죠.



 줄리엔강이 비난받아 마땅한 건 어디까지나 컬링이랑 종목을 비하해가며 불쾌감을 표출했기 때문이지, 그가 느낀 불쾌감의 원인이 옳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분명히 지상파 3사가 전부 컬링을 중계하는 건 어처구니 없는 전파낭비거든요. 이런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 치뤄지는 국제 스포츠 대회를 중계할 때도 항상 드러났고, 많은 이가 분노를 표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마저 이래버리니 도가 지나쳤단 생각만 듭니다. 모든 국민에게 컬링 응원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앞으로 중계권을 팔 때는 경기마다 하나의 방송사만 사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똑같은 걸 해설가만 바꿔서 틀어주고 있는 멍청한 현상. 이건 줄리엔강의 저 마인드와 워딩보다 더 비난받아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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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2.25 11:01 신고

    이건 진짜 공감... 표현 방식은 아쉬울지라도
    지적하는 핵심 자체는 예전부터 나왔던 문제거리인데 전혀 개선은 없고...

    오늘 아침도 3사가 다 컬링에 올인 중... 그나마 채널 두개인 KBS만 다른 종목들 보여줄 수 있고
    진짜 이게 뭔 개염병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역별로 채널 한두개 안 나오던 시절도 아니고, 이런 게 낭비 중의 낭비이지 참.
    기술적으로도 방송사별로 선호하는 중계진이 있으면 해설만 음성다중으로 넣어서
    시청자가 선택하면 되는 건데 뭔 같은 내용 이렇게 다들 처방송하고 자빠졌는지

    아예 확실하게 방송사들끼리 시간표를 짜서 정확하게 배분하고 그대로 방송을 해야지
    이건 뭐 편성표 봐도 개판이고 다 두리뭉실하게 몇시부터 몇시까지 이 종목 저 종목 해 놓으니
    보고 싶은 거 언제 어디서 하는지 알수도 없고 놓치기 싫으면 그냥 TV 붙들고 있으라는 거고
    암튼 편성표 알기를 개뿔따구로 아는 방송사들의 전통도 꼴보기 싫고
    여러모로 보기 싫은 모습들만 더 증폭되는 이벤트로군요.

    • BlogIcon 즈라더 2018.02.27 22:29 신고

      핵심을 파악 못 하고 컬링 비하했다며 줄리엔강에게 욕을 잔뜩 퍼붓는 분들을 보며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물론, 그 마음 이해도 하고 줄리엔강이 잘못한 것도 맞지만,
      이 문제는 분명하게 지적되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경기 하나당 한 방송사만 방송할 수 있게 하고
      필수로 방송하도록 유도하는 법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는 얘기를 벌써 몇년째하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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