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타이치 제로>를 보아 똑같이 코믹 무협의 길을 걷지 않을까 싶었던 <타이치 히어로>. 그러나 이 작품은 아주 미련하게 코믹함을 대부분 포기하고 과감히 평범해졌다. 6년 전에 감상했을 때도 상당히 피로했는데, 다시 감상하니 피로한 게 아니라 황당하다. <타이치 제로>처럼 유쾌하고 날뛰어주면 참 좋았을 텐데.


 애초에 이 두 편의 영화는 화제의 무술가 위안 샤오차오를 데려다가 만든 일발성 프로젝트였다. 드림팀 수준의 출연진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런 이유. 지금은 인기 있는 연예인들 대부분이 개인 공작소를 차려서 활동하지만,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대형 기획사들이 특급 스타들을 갈라먹고 있어서 권력이 장난 아니었는데, <타이치 제로>와 <타이치 히어로>는 그런 초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화이 형제에서 영화를 통째로 도맡아 제작했다. 그런 배경의 영화에 많은 걸 기대하는 건 미련한 짓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