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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 신변경호인>을 보다가 문득 기무라 타쿠야와 이시다 유리코 중에 누가 더 나이가 많은지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이시다 유리코가 3살 연상. 올해 49세. 이토록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배우도 드물 거다.


 얼마 전 이시다 유리코의 포토 에세이가 초대박을 쳤다. 대세몰이 중인 특급 아이돌이나 배우들도 내기 어려운 판매량에 업계가 경악했다. 한참 눈 부시던 시절 그 놀라운 미모와 썩 괜찮은 연기력에도 단역과 조연을 오가던 그녀가 지금에 와서 이렇게 대박을 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요새 일본도 독신으로 살아가는 여성에 관심이 많고, 여성 인권이 선진국 중엔 드물게 밑바닥에 머무르는 현실을 직시해 페미니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이시다 유리코의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인생이 언급되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게 놀라운 판매량의 원인일 수도 있다. 실제 남성보다 여성이 조금 더 많이 구매했다고도 하니까. 정작 이시다 유리코 본인은 의도해서 독신으로 사는 게 아닌 모양이지만.


 열심히 드라마를 보고 리뷰도 남겨볼 생각이었지만, 쉽게 정리되지 않아서 결국 포기했다. 이 드라마는 그냥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다.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에서 항상 나오는 캐릭터,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의 전형인 전개 방식,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의 교훈, 다수의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에서 반복되는 엔딩. 소재와 장르만 바뀌었을 뿐 'THE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에 불과하다. <아임 홈>에서 그의 뜻밖의 일면을 발견하고 초심(?)으로 돌아갔구나 싶었는데, <어 라이프>와 <BG 신변경호인>으로 도로아미타불이다. 본인이 감독과 각본을 맡는 게 아님에도 이토록 자가복제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에서 경이를 느낀다.


<어 라이프>, <BG 신변경호인>은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크게 성공했고, 시청자 만족도 여론 조사 역시 아주 높게 나온 걸 보아 기무라 타쿠야가 변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이젠 그에게 큰 기대를 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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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6.20 01:12 신고

    이시다 유리코...하면
    역시 반사적으로 비밀이 떠오르는군요.
    원작과 달리(?), 영화 주인공에게 해피해피함을 잔뜩 안겨주었던 그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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