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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듀오 걸그룹 '트윈스'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성룡부터 견자단, 홍금보, 정이건을 비롯한 여러 인기 스타들이 그녀들을 지원했고, 그 결과물이 <트윈 이펙트>, <트윈 이펙트2>, <쌍자신투>다. 보통 <트윈 이펙트2>까지만 언급되고 <쌍자신투>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성룡과 견자단의 압도적 네임밸류를 바탕에 깔고 갔던 트윈 이펙트 시리즈와 다르게 <쌍자신투>는 (한국 기준으로) 홍금보를 제외하면 인기 있는 배우가 많이 출연하지 않았던 탓이다. 아마 홍콩 영화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나 입소문을 타고 감상했을 터. <쌍자신투> 역시 트윈 이펙트 시리즈처럼 <트윈 미션>이란 이름의 '트윈스 프로젝트'의 직속 승계자다. '쌍둥이' 컨셉을 억지로 밀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쌍자신투>는 오히려 트윈 이펙트 시리즈보다 훨씬 노골적이라 하겠다.


 <쌍자신투>는 한 때 한국에서 꽤 인기가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았던 덕분인데, 이유는 <트윈 이펙트>와 비슷하다. 무술 안무가 참신했기 때문. 당시 홍콩 영화는 주요 인력이 헐리우드 등으로 유출되는 문제 탓에 액션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져있었는데, 뜻밖에 모든 이가 가볍게 임해서 만들어낸 액션이 유효타를 냈다. 견자단이 무술 안무를 맡아 무지막지한 임팩트를 지녔던 <트윈 이펙트>처럼 '적어도 액션은 볼 만하다'는 게 영화의 장점인 셈이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쌍자신투>의 무술 안무는 평이하다. <쌍자신투>의 무술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영춘권 기술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특별출연한 홍금보의 조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홍금보는 80년대부터 영춘권 기술을 무술 안무에 써먹으면서 유명세를 누린 바 있다.) 타격 중심으로 꾸려지던 당시의 홍콩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절묘한 기술들이 눈길을 확 끌었던 건데, <엽문>을 시작으로 헐리우드에서도 영춘권 기술을 볼 수 있는 지금 당시 느꼈던 신선함을 똑같이 느끼기란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 <쌍자신투>는 무술 안무 말고는 매력이 많지 않은 영화. 아마 10년 전과 다르게 이 영화의 평점이 바닥을 치는 건 더는 인상적이지 않은 액션 탓일 터. 추천하기 쉽지 않은 영화가 되었다. 그러나........


 얼마 전 트윈스의 맴버인 종흔동이 결혼을 했다. 그래서 그녀를 추억하고자 꺼내 본 영화가 <쌍자신투>다. 비록 이전에 감상했을 때 만큼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트윈스의 파릇파릇한 모습을 다시 만나 보는 재미 만큼은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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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7.10 12:22 신고

    와 종흔동이 결혼을 했다고라고라 말입니꽈아아아~
    부디 좋은 넘이길 바라고 행복하게 잘 살길... ^^

    그나저나... 트윈 이펙트는 한국에선 DVD로도 나왔었는데
    블루레이로는 안 나오려나... 홍콩에는 나와 있나효??

    • BlogIcon 즈라더 2018.07.10 17:15 신고

      부디 안 좋은 일을 깨끗하게 지워버릴 수 있을 만큼
      행복한 결혼생활 하길 바랍니다. ㅠㅠ

      블루레이 여부는 저도 잘... 예전에 구매했다가 어디에
      방치해놨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ㅡㅡ;; 다른 영화랑 헛갈린 것 같기도 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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