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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48>은 한 번 하락세를 탔어요. 시작할 때는 일본의 유명 아이돌이 참여한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꽤 괜찮았는데, 1차 순위 발표식을 기점으로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놓쳤죠. 시청률을 절대평가한다면 딱히 크게 떨어진 건 아니지만,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6화의 연출 실패는 여러모로 아쉬웠지요.


 컨셉 평가 발표와 2차 순위 발표식이 있었던 8화의 조건은 이전보다 안 좋았어요. 같은 시간대에 방영한 방송들이 쟁쟁한 데다 여기에 <신비한 동물사전>의 TV 첫 방영란 변수까지 있었거든요. <신비한 동물사전>은 <프로듀스48>과 팬덤의 연령, 성별층이 겹치고, TV 첫 방영이라는 최강의 무기까지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신비한 동물사전>이 2년이나 지난 영화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프로듀스48>가 흥하길 바라는 사람, 망하길 바라는 사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했던 '시청률이 하락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틀렸습니다. 시청률이 0.3% 상승했네요.





 6화가 촬영하고 3일 만에 방송하는 생방송 일정이었던 탓인지 정말 재미없었고, 그래서 7화 시청률이 2.1%까지 떨어졌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안 좋은 조건과 함께 맞이한 8화였기에 시청률이 떨어지는 게 확실하다 여겼거든요. 1%대를 찍을 거라 예상한 사람도 많았어요. 그러나 그 예상을 모조리 뒤엎었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7화가 굉장히 재미있었다는 사실이 첫 번째 원인일 겁니다. 본래 이전 방송이 재미있느냐 없느냐가 다음화 시청률을 결정하니까요. 7화는 <프로듀스48>이 시작하고 가장 분쟁(!)이 많았던 덕에 예능으로 보기 딱 적절했어요. 허윤진의 약간 과했던 욕심부터 <전하지 못한 진심> 조의 힐링에 이어 포지션을 무시해버린 박서영까지. 구성이 아주 야무졌어요.


 두 번째 원인은 8화 자체가 엄청 나게 재미있었다는 겁니다. 순위 발표식은 보통 재미있을 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2차 순위 발표식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맴버들이 자리잡기 때문에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크게 뒤집어지는 일이 없거든요. 그러나 <프로듀스48>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변에 이변을 거듭했어요. 한자리수 순위 상승, 하락 정도가 아니라 두 자리수 상승 하락이 연달아 드러나면서 온갖 드라마가 다 난립했죠. 안준영 감독이 실시간 순위 공개를 안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역대 가장 재미있었던 순위 발표식이었습니다.


 세 번째 원인은 편집의 성공입니다. 컨셉 평가 조원을 결정하는 걸 앞쪽에 배치하고 순위 발표를 뒤쪽에 배치. 둘 중의 하나를 버리더라도 순간 시청률 만큼은 챙겨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였어요. 





 <프로듀스48> 8화는 화제성도 꼭 붙잡았습니다. 본래부터 꾸준히 화제가 되긴 했습니다만, 연습생 개인의 팬들이 서로 치고 받느라 그렇게 된 거라 실제로 화제가 된 건지 의문이었는데, 8화는 그런 것 없이 정말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네이버, 다음 실시간 검색어 장악은 물론이고 SNS 지표 등에서도 현란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의 실시간 검색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일 양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보면 적당할 것 같네요.


 이제 앞으로 연출상의 실수만 없으면 시즌1, 시즌2 만큼은 아니어도 3%대의 나름 흥한 방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가 잔뜩 나오는 이 방송이 이 정도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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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8.05 22:01 신고

    호오 시청률에 대해 걱정하는 아재들 얘기를 보기는 했는데,
    결국 헨타이옹 말씀대로면 잘 돌파했나 보군요.
    암튼 한국 아재들에게 요즘 화제인 프로그램이긴 한가 봅니다. 여기저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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