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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한 편의 영화를 꼭 봐야 한다는 기묘한 기준이 생긴지 1년 반. 한계에 부딪혔다. <더 이퀄라이저> 4K 블루레이를 보다가 너무 졸려서 이를 악물었던 것. 피곤한 걸 견뎌내고 끝까지 보긴 했지만, 살면서 영화를 보다가 졸 것 같단 생각을 한 게 처음이라 정말 많이 놀랐다. 심지어 재미없는 영화도 아닌,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더 이퀄라이저>를 보다가 이런 꼴이 되다니.


 결국, 며칠 전 그 1일 1영화를 깼다. 항상 영화를 보던 시간인 8시~12시 사이가 아주 허전하게 느껴진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보는 영화는 희대의 걸작이라고 해도 재미없게 느껴지는 법이라 했다. 바보 같이 소중한 영화 하나 허비하지 않게 꾹 참아보련다.


 어쩌면 요새 비타민B가 부족한 것 같아서 비타민B 영양제를 찾아 복용한 게 치명타였는지도 모르겠다. 비타민B가 피로할 때 좋다고 말은 하는데, 그것도 적정량을 먹었을 때의 이야기. 실수로 두 알을 먹고 나서 함량을 찾아보니까 한 알에 1일 권장량의 8000%가 들어 있는 고함량 영양제였다. 즉, 권장량의 16000%를 먹어버린 것. 덕분에 3일 동안 계속해서 형광색 소변을 보고 있다. 신장이 쉬지 않고 대사를 하니까 피곤한 게 당연하다.


 결론은 뭐든지 과하면 안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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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8.13 09:04 신고

    우와 헨타이옹 정말 노인으로선 쉽지 않은 정책을 밀고 오셨군요!
    저같은 아햏햏 스타일 사람으로선 꿈도 못 꿀 우왕...

    근데 생각해 보면 인간의 짧은 삶에서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에 한편 꼭 때려봐야 1년이면 365개 보는 게 고작
    일주일에 한편 꼭 때려봐야 1년이면 50여개 정도가 고작...
    생각해 보니 언제부턴가 영화 정말 조금밖에 못 보고 있군요. T T

  2. 베리알 2018.08.13 09:08 신고

    그나저나... 아무리 지용성이 아닌 수용성 비타민이라고 해도
    1일 권장량의 8000%가 들어 있는 제품이 있단 말입니꽈아아아?
    하루 권장량보다 많이 들어 있는 게 보통이긴 해도
    8000%라는건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수준인데 말입니다. -.-;;;

  3. 손님 2018.08.20 05:03 신고

    영화는 그 저 보고 싶을 때 본다
    그게 제 방식입니다 ㅎ

    편하게 누리는게 가장 속깊게
    바라볼 수 있더군요


    그나저나 그런 영양제가 있다니
    어이구 놀랄 노 이네요

    섭취 하실때 조심하세요

    • BlogIcon 즈라더 2018.08.21 16:58 신고

      하도 비타민 부족이다 뭐다 하면서 말이 나와가지고
      고함량으로 때려박는 녀석들이 출시되더라구요.
      전 그것도 모르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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