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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와 9화 방송이 나온 뒤 자기가 뽑는 연습생이 프로듀스48의 데뷔조에서 탈주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처음엔 그저 어그로인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자신이 픽하는 연습생이 데뷔조에서 빠져나오길 바라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이대로 데뷔하면 망할 게 분명하다. 차라리 소속사로 돌아가서 각자 데뷔하는 게 낫다."


 아무래도 일본 아이돌의 팬을 오래하거나 한국 걸그룹 시장에 대해 잘 모르거나 둘 중의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들인 모양입니다.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없어요. 하나씩 꼬집어보죠.


 9화에 드러난 순위 그대로 데뷔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3일 만에 7계단을 역주행한 안유진만 봐도 지금 표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설사 이대로 3차 순위가 결정되더라도 이렇게 차이가 크지 않다면, 마지막 순위 발표인 생방송에 가서 꽤나 격렬한 순위 변동이 있을 겁니다.






 지금 프로듀스48에 참여한 연습생이 소속사로 돌아가서 데뷔할 거란 확신이 없습니다. 소속사의 데뷔조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거기에 끝까지 붙어있으란 법이 없습니다. 소녀시대 데뷔 마지막 점검까지 있었던 허찬미가 결국 탈락한 걸 떠올려보세요. 대형 기획사도 이런 마당에 중소 기획사는 어떻겠습니까. 게다가 데뷔조에 있었다가 데뷔에 실패하고 몇번씩 엎어졌다는 얘기를 참가 연습생들이 계속 해오지 않았습니까. 데뷔조에 속했다고 해서 무조건 데뷔하리란 법이 없는 셈입니다. 자기가 뽑는 연습생이 최고로 매력있다 여기는 건 당연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이 생각하는 건 아니며, 연습생 본인의 매력과 실력이 압도적이어도 데뷔 확률이 100%일 수 없습니다.


 소속사에서 낮은 확률을 뚫고 데뷔에 성공했다해도 화제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것도 문제입니다. 작정하고 밀어줄 수 있는 대형 기획사라면 모를까, 프로듀스48에 참여한 건 힘이 약한 중소 기획사들인 걸요. 중소 기획사가 괜히 중소인 게 아니에요. 자칫하면 방송에도 제대로 못 타고 다음 타자 걸그룹에게 배턴을 넘겨줘야 할 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듀스48으로 데뷔한다고 평생 소속되어 활동하는 게 아닙니다. 길어봤자 2년 반. 그 중에 1년 반 정도만 겸임 불가일 거에요. 소속사로 돌아가서 각자 데뷔하기 전에 1년 좀 넘게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는 건데, 연습생들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프로듀스48 데뷔조가 아무리 망해도 최소한 엠카운트다운 같은 방송엔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대단히 큰 메리트입니다. 


 참고로 지금 프로듀스48에 참가한 회사 중엔 당분간 걸그룹 런칭 계획이 없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보이그룹 런칭이 예정되어 있다거나 걸그룹을 데뷔시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적어도 2~3년 기다려야 한다거나, 회사가 극단적으로 작아서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여러 이유로. 여러분이 탈주시킨답시고 버려둔 연습생들은 자칫 그 기간 동안 희망고문을 당하며 시간을 허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픽하는 연습생이 프로듀스48에서 탈주하는 걸 바라는 사람들은 심각한 알못이자, 죽자 사자 잠도 못 자고 노력하는 연습생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겁니다. 본인이 손절하고 투표 안 할 거면 탈주해야 한다느니 하는 억장 무너지는 소리 하지 말고 조용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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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키모토 야스시 2018.08.11 21:16 신고

    한국 연습생들의 사정은 모르겠으나 일본인 참가자, 특히 인기멤버가 아닌 친구들은 그 전과는 다른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죠 일본에서도 방송의 화제성도 높고, 이미 포화상태의 AKB그룹에서 푸쉬없이 자기 힘으로 인기를 얻는 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2. ㄹㅇㄹㄷ 2018.08.12 23:38 신고

    연습생으로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다는건 엄청난 특혜인데....
    데뷔 못하고 자기 소속사로 돌아가면 그 후에 뭘 하는지 소수의 팬들 말고는 아무도 신경안씀
    그 팬들도 인터넷 상에서만 떠드는 팬이라 돈도 안되고

  3. 베리알 2018.08.13 09:01 신고

    헐 그냥 안티들 분탕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군요.
    SM이나 YG급에서도 데뷔 보장이 없는 게 이 판인데(특히나 YG의 그 무수한 설들,
    그리고 실제로 데뷔도 못 하고 있다가 탈퇴하던 줄줄이 퍼레이드 등등...) 애초
    이 프로그램에 나올 정도의 연습생들이 프듀 데뷔도 못 하고 소속사 돌아가 봐야... -.-;;;

    • BlogIcon 즈라더 2018.08.14 18:26 신고

      처음엔 분탕질인줄 알았는데 또 그것도 아닌 데다가
      같이 팬질하던 사람들까지 끌고 탈주하려고 해서 난리가 났었지요..ㄷㄷ

      대체 중소 기획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건지..

  4. 꿈꾸는별 2018.08.15 18:19 신고

    미유야 데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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