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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퍼지>는 '민폐' 끼치는 방법이 나쁘다. 어차피 누군가가 실수하고 민폐를 끼쳐야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르니 만큼(모든 영화가 <콜렉터>처럼 좋은 포지션을 취할 순 없는 법이다) 민폐 자체는 그러려니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책임 능력이 없는 이가 남을 무시하고 그런 행동을 벌이는데 이유랍시고 들이대는 게 '정의', '양심' 같은 모호한 개념이니 답답할 수밖에. 원룸에 혼자 사는 양반이라면 또 모를까,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 아니던가.


 <더 퍼지>는 결말을 내는 방법도 한심하다. 기어코 남편을 궁지로 몰고 간 가족 구성원의 무참한 현실 감각은 결말에서 방점을 찍는다. 꼭 사회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 해서 책임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가족 구성원을 디스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그게 의도라면 충분히 성공했다 하겠지만, 극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도 명백하다.


 이하 스크린샷은 <더 퍼지> 정발판 블루레이의 원본 사이즈 캡쳐. 누르면 커진다. 화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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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리알 2018.09.09 10:01 신고

    와 진짜 헨타이옹 말씀 듣고 뭔 영화인가 찾아 보니까
    어디서나 이렇게 한결같이 민폐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영화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 클라스길래... 차마 확인하기 무섭군요. -.-;;;

    • BlogIcon 즈라더 2018.09.10 22:10 신고

      아버지가 보살...이라는 말이 떠오를 겁니다.
      그런데 정작 이거 안 보면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재미있다는 뒤의 이야기들을 알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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